워낙 초기부터 악평을 접했는지라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서인지, 나름대로 그럭저럭 합격점을 주고 돌아왔습니다.
확실히, 원작과 내용이 다른, 아니,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낯선 기분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아시다시피 원작에서 윌리 웡카는 ‘장난꾸러기 요정’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잖습니까. 그게 영화에서는 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이 되어버렸기에 윌리의 매력이 반감되었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참으로 흥미로운 해석이긴 하나 사람들이 “찰리와 초컬릿 공장”에 원하는 건 그게 아님을 팀 씨가 잠시 잊은 모양입니다. [하긴, 이 아저씨가 언제 관객 생각한 적이 있었나요. -_-;;;]
그러나, 덕분에 크리스토퍼 씨가 출연하실 수 있었으니 기뻐해야할까요….ㅠ.ㅠ 아아, 당신의 목소리는 왜 그리도 감미롭고 아름답단 말입니까아! 당신이 초컬릿을 먹지 말라고 외치신다면, 기꺼이 그 사악한 물건을 벽난로에 던져버리겠나이다! 당신께서 그 목소리로 모르도르에 충성하라 부르신다면 기꺼이 절대반지를 건네드리…[퍽!]
움파룸파들의 춤과 노래는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젠장, OST를 사야하나] 처음에는 약간 어색한듯 하였으나, 뒤로 가면 갈수록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말이죠. [그 강도도 거세지고] 퀸과 비틀즈에서는 그야말로 뒤집어졌습니다…..만, 그 장면에서 웃는 사람은 극장 안에 저와 제 친구 말고는 없는 것 같더군요. -_-;;;;
그건 그렇고, 조니 씨에, 크리스토퍼 씨에, 헬레나 씨에, 엘프먼 씨에…..나름대로 팀 버튼 군단을 꽤 좋아합니다만, 너무 틀어박히면 상당히 곤란할텐데요. 저는 이왕이면 좋아하는 감독이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주었으면 하거든요. 곧 상륙할 유령 신부만 해도 조니 씨와 헬레나 양이잖습니까. 안 그래도 찰리와 초컬릿 공장의 마무리가 상당히 뻘쭘해서 [웡카씨는 그렇게 쪼잔한 인물이 아니란 말입니다아!!!! ㅠ.ㅠ] 슬슬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유령 신부는 예전의 장난기어린 모습으로 돌아와주지 않을까 기대 중이긴 하지만서도.
덧. 이젠 조니 씨 목소리에 히라타 씨 목소리가 겹쳐 들려요. ㅠ.ㅠ 히라타 씨가 그 “웃음소리”를 어떻게 연기해주실지, 크흐, 궁금해 죽겠습니다. 아이고오….ㅠ.ㅠ
모두들 OST사려고 벼르고들 있군요 🙂
저도 참다참다 비틀즈에서 옆의 손잡이 잡고 허리구부려가며 대폭소를..^^;
기괴한 면이 유화되고 해피엔딩으로 가는 최근 성향은 개인적으로 별로 싫지 않습니다만, 구속되지 않는 명랑한 괴기개그감각[….]은 확실히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은 시체신부에 기대해봐야죠..^^
아아아~ 영화가 보고 싶어요. ㅠ_ㅠ
조만간 [절대]반지를 하나 맞출까 생각 중입니다. 순금으로. ㅋㅋㅋ
봐야하는데… 아유…
으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옛날 생각나서 보러가려고 했는데 원작과 다른데다 악평이 있다니; 가고 싶다는 마음이 약간 사라지는군요.
영화가 그냥 그렇더라구요 아주 재미있는것도 아니고 아주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예요 친구와 크리스토퍼 리씨의 목소리에 감탄을 하며 봤죠 그분의 목소리는 거부할수 없어요 ㅜ ㅜ
전 [찰리와 초콜릿 공장]보고 나서 다음에 치과 갈 때 치실 사기로 마음 굳혔어요;;;
진와일더판 웡키는 원작에 가까우려나요.
핑백: fonac's ..
흐읍. 보기 무서워진다.
그거 의외로군. 사실 내가 봤을 때는 다들 좌니씨와 버튼 감독의 휀들인지, 내가 웃고 싶을 때 미친듯이 웃어도 별 문제없는 분위기였다오. 뭔가 화기애애해서 더 재밌게 봤을지도(흠) 특히 쿵짝쿵짝하고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면 다들 웃어대느라 정신이;;; 하여간 분위기에 편승(?)해서 그런지 재밌었는데^^
사과주스/ 거기다 대니 씨 목소리라니, 으하하하핫! 가치가 충분하지 않습니까아!
마스터/ 으음, 빅피쉬부터..이 아저씨, 이제 나이가 들었나…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정말 시체신부부터 봐야겠어요.
電腦人間/ 헉, 순금의 절대반지! 물론 거기 문구도 새겨주실거죠???
Nariel/ 영화보러가기가 생각보다 힘들죠.
일레갈/ 원작과 거의 비슷합니다. 바뀐 부분은 웡카의 아버지 뿐이어요.
THX1138/ 크리스토퍼 리 씨의 목소리는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라니까요. ㅠ.ㅠ
misha/ 으하하하, 저도 그 대목에서 자지러졌습니다. >.<
rumic71/ 그렇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도 구하지를 못해서..ㅠ.ㅠ
풀팅/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
베렌/ 난 광주에서 봐서 더욱 그럴지도 몰라…–;;; 으으, 부럽다. 그런 좋은 분위기에서 봤다니!!! ㅠ.ㅠ
핑백: 잠보니스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