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1. 사촌들의 결혼식은, 각각 다른 의미로 꽤나 재미났습니다.
우선, 토요일 결혼한 사촌 누이는, 남자가 세살 연하더군요. ^^* 게다가 상당히 서글서글하게 잘 생기셨던걸요.
으음, 누이가 나이가 꽤 되는지라 나름대로 제게도 희망을 주는 결혼식이었습…..쿨럭.
통신 동호회에서 만나서인지, 뒤쪽 하객분들이 계속 환호성을 질러주셔서 전체적으로 즐거운 분위기였어요.

2. 일요일에 참석한 다른 사촌누이의 결혼식은,
‘성당’ 결혼식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를 확인시켜주었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개신교 교회에서 진행되는 결혼식보다는 성당쪽을 선호하지만…
신부님의 설교가 정말 길더군요. -_-;;;
하지만 성가대 중간에 솔로를 하신 여자분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어요.
2층에 있어 얼굴을 보진 못했고 목소리로 미루어보아 아주 젊으신 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만, 그래도 목소리가 맑고 성량도 풍부하더군요.

에에, 그리하여, 어제 부로 저는 이종사촌들 중 위에서 두번째 미혼 여성이 되었습니다. -_-;;;
인생은 나날이 험란해지는군요.

3. 충장로 지하도에 내려갔다가, 광주 물가가 얼마나 싼지를 실감했습니다.
옷과 신발이………………..ㅠ.ㅠ 아무래도 추석 때쯤, 어케든 돈을 모아 내년에 할 쇼핑을 모조리 하고 올라와야할 모양입니다.

4. 난생 처음으로 KTX라는 걸 타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2시간 50분, 확실히 버스나 기차에 비해 빠르긴 하지만, 30분에서 한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그다지 내키는 교통수단은 아니었지만, 부모님과 친척들 덕분에 구경은 해 보았네요. 네 명이 타는 가족석은 성인 3명 표값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단체가 움직이기에는 훨씬 저렴합니다.

한데…………..좁습니다. 아마도 좌석이 두개씩 마주앉아 있어 그렇겠지요. 게다가 좀 시끄럽더군요.
역시 올라타고 한숨 자기에는 우등고속 쪽이 훨씬 편합니다.

5. 올라간날 저녁, 오라비가 초밥을 사주었는데,
벌써 또 먹고 싶어졌습니다. 엉엉엉….ㅠ.ㅠ

돌아왔습니다.”에 대한 16개의 생각

  1. 돌.균.

    잘 다녀오셨습니까 ^ㅅ^
    KTX 전 빨라서 좋던걸요 좌석도 딱딱한게 조금 불만이지만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않으니 그리 좁지많은 않더군요. 대구행은 두시간을 단축 시켜줘서 일반 열차에 비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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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HX1138

    잘 다녀오셨군요^^
    친구가 작년에 성당에서 결혼했는데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 바빴습니다. 하하하^^ 성당에서 결혼식 참 멋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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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라스

    잘 다녀오셨군요 ^^
    저는 성당 결혼식 딱 한번 가봤는데 어머니가 "그냥 들어가서 신부입장할때 나와"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성당 결혼식을 제대로 본적은 없어요 ^^ (다들 아주 길고 괴롭다고 하더라구요)
    KTX가 좀 많이 좁죠. 그래도 새마을이나 무궁화에 비하면 조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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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u_k

    KTX 좌석 참 비좁지요;;
    일가 친척들이 모두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만, 역시 땡땡이 치느라 전부 본 기억은 없군요.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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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늘이

    나도 얼음집 만들었다. 자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구경이나 오도록 해라. 링크는 알아서 하셈(…)
    그리고 감히 광주 물가를 서울과 비교하다니…버럭~~!! 참고로 서울서 초밥 그정도로 먹으려면 세배는 들걸?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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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ukesky

    돌균/ 대구까지는 역시 빠르구나…….그 뒷부분부터가 문제인가. ㅠ.ㅠ
    Nariel/ 그러고보니 우등버스나 새마을호하고도 가격이 그렇게 많이 차이나는 것도 아니러다구요.
    zelu/ 옙! 다녀왔습니다. ^^*
    THX1138/ 정말 자주 앉았다 서야 하더군요. 불경스럽게도 저는 제일 뒷자리에서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느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지만요.
    라스/ 신부님의 예복이 참 멋지긴 했는데..^^ 설교말고도 뭔가 중간에 서약하는 절차도 길더라구요. ㅠ.ㅠ
    yu_k/ 게다가 좌석이 뒤로 많이 젖혀지지도 않아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늘이/ 어, 잘했어. 그건 그렇고, 블루 엔젤이라 그럼 아무래도 이현세의 만화가 생각나서…-_-;;;
    rumic71/ 특석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비용이…쿨럭
    電腦人間/ 초밥을 먹고 있으면 배가 불러간다는게 정말 너무너무 슬퍼요…ㅠ.ㅠ 아아, 언젠가 정말 초밥번개를 하죠! 열어주세요!!!
    전뇌인간님도 많이 힘드시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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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글곰

    그렇게 많은 결혼식에 참가하셨으면 엄청 바쁘고 힘드셨겠습니다. 장거리 여행도 하시고요. 푹 쉬고 체력회복하세요.
    (초밥은,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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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풀팅

    당신의 자유를 그런 외부 압력;과 맞바꾸어 포기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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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ukesky

    글곰/ 결혼식이 슬슬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아니, 그보다 이번달은 정말 파산인걸요. ㅠ.ㅠ
    풀팅/ 맞바꾸어 포기하겠단 소리는 한 마디도 안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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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jini

    저는 체력이 작아서 그런지 큰 불편은 없었지만……KTX가 빨리 달릴 때 귀가 멍해지는 느낌이 넘넘 싫었어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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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나마리에

    헉…………
    저, 저도… (한국에 있는) 사촌들 중에, 위에서 두 번 째 미혼이군요……. (캐나다에 있는 사촌들은 모르겠다. 결혼했는지 안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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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lukesky

    jini/ 어, 난 그런 느낌은 못받았는데….으흐, 체력이 아니라 체격이겠지요? ^^ 어, 근데….잠깐만, 이 아이디 영희군이 아니었나요?
    나마리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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