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옛날 이야기입니다만, 아래 체샤고양이님의 댓글을 읽으니 생각나서요.
예전에 친구 졸업식 때문에 다른 대학교에 갔을 때 일입니다. 졸업식이라서 교문을 걸어 올라가는 길 내내 여기저기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요. 오른쪽 길을 따라 걷고 있었기에 플래카드의 끝부분부터 시야에 들어왔는데 그러다가 문득, 아주 희한한 플래카드 문구를 발견하고 친구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습니다.
“저거 봐, 저거 봐, 생선교회래, 교회 이름이 뭐 저 따위냐?”
그리곤 앞으로 걸어가면서 플래카드의 앞부분까지 읽을 수 있게 되자, 저는 다시금 비웃었습니다.
“우와, 그것도 대학 생선교회래.”
그 순간 친구가 폭소를 터트렸지요.
“너 바보냐???? 대학생 선교회잖아!!!”
………….덕분에 한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진짜 바보취급 당해야 했습니다. -_-;;;;
변명을 좀 하자면, 띄어쓰기는 당연히 없었고, ‘대학’과 ‘생선교회’ 사이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서 무의식중에 띄어읽기를 한 거라구요. T.T 그런데 아무리 나무 때문이라고 변명해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대학 생선교회‘라고 읽을 수가!!’라는 대답만 돌아오더군요, 쳇.
변명의 여지없는, 인지능력 부족이어요. T.T
결론은 역시,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시면 안 되니, 띄어쓰기를 잘 하자는 겁니다, 쿨럭.
하핫. 귀엽습니다. 생선교회. ^_^
으하하; 생선교회!! orz
횟집주인들이 일요일마다 가는 교회일지도 모릅니다.
전 노말시티에 대한 대강의 이미지만 잡고 있다가 표지의 영어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옆의 노말시티의 노말을 老末이라고 멋대로 해석한 적이 있어요…중학생때이지만…-크흑-
어……….저도 얼마전에 길에서 ‘대학생 선교회’라고 써있는걸 순간적으로 ‘대학 생선교회’라고 읽었습니다.절대 인지능력 부족 아니예요.
대학 생선교회. 저도 그렇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할머니 가죽을 드시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ㅇ_ㅇ>
으하하하! 생선교회 너무 귀엽군요.
인지능력 부족이란.. ‘자체심의’를 ‘자세심의’로 읽는 저같은 사람을 일컫는것입니다..
덧. 저 비웃은거 아니어요! 정말 건전하고 순수한 블로그란 말이죠 여기는!(..비웃는것처럼 들리네요..)
인지능력 부족이라…보성사무용가구를 보성사 무용가구로 읽은 적이 있는 저로서는 남 이야기같지가 않네요. ㅡㅡ;;
전 실제로 인지능력이 부족하던 초등학생 때 ‘희망 의상실’을 ‘희망의 상실’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때는 옷을 직접 맞춰 주는 조그만 의상실들이 많았지요.
생선교회 ^^;;; 재밌는걸요. ^^ "환경도시의 왕" 이라는 시청 현수막을 보고 별로 안 오피셜한 시청이라고 웃다가…."환경도시 의왕" 이라는 걸 깨달은 적도 있습니다. 맞춤법은 도끼눈 뜨면서 띄어쓰기는 순간적으로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죠.
에이 뭘 그정도를 가지고요. 들장’미소녀’캔디-란 작품명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한 중생도 있어요~
생선교회…나름대로 기독교 적이지 않습니까! 사람낚는 어부 기타등등 이니까(사람은 생선이 아냐OTL)
종종 일어나는 일이죠 후후^^ 저도 잘 그래요;;
마음이 열려있다는 뜻이지요. 머리가 굳은 사람은 직관적으로 생선교회로 보여도 저게 절대로 생선교회일리가 없어! 하고 다른 길을 찾기 때문에 마침내 대학생선교회로 읽어버리는 겁니다. 로망이 없어요!
아직도 가끔 반석교회를 맥반석교회로, 복음성당을 볶음성당으로 읽고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 설치된 표지판 중에는 "방송통신/대학습관"이라는 게 있습니다. 방송통신대 학습관이라고 읽어야 하지만, 네글자씩 두줄로 써 있으니 그렇게 읽기가 매우 힘들죠.
산산/ 크흣, 그런데 왜 놀림받는 걸까요..ㅠ.ㅠ
yu_k/ 크라이스트의 상징이 물고기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전…ㅠ.ㅠ
rucien/ 으하, 老末시티!!!! 이거 정말 대단하신데요!!!
블랙/ 저 혼자만 그리 본게 아니군요! 기쁩니다! [하지만 저희 둘다 인지부족일 거라는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ㅁAㅁ/ 세명! 이제야 좀 확신이 생기는군요..^^*
몬드/ 비웃는거 맞잖아요, 엉엉엉. ㅠ.ㅠ
자세심의….푸핫핫!!!
우유커피/ ….방금 저도 그렇게 읽었는뎁쇼…….
DESERTFISH/ 안그래도 저 때 친구가 자기가 아는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물빛의상실’을 ‘물빛의 상실’로 읽었다고. 그래도 DESERTFISH님이나 이런 경우는 상당히 문학적인걸요.
체샤고양이/ 오오오오오오, 의왕시! 저거 진짜 헷갈렸을 거 같아요.
illkill/ …..최고십니다!!!!!! 인정해드릴게요!! ㅠ.ㅜ
세이/ 그죠? 저도 웃기긴 하지만 무척 기독교적이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쿼 바디스에서 ‘하느님의 아들 지저스 크라이스트’던가..여하튼 그런 문구의 앞 글자들을 모으면 ‘물고기’라는 단어가 된다고 해서 로마 시대 때 물고기가 기독교인의 상징이었다고 했던게 생각나더라구요.
지그문트/ 맥반석교회….ㅠ.ㅠ 아, 저도 ‘복음자리 딸기잼’을 볼 때마다 항상 ‘볶음자리’로 읽곤 했어요!
얼음칼/ 그건 좀 너무하는군요. 당연히 그렇게 읽을 수 밖에 없잖습니까. 으음.
http://kissho.egloos.com/930124
Keep your faith.
잠본이/ ^^*
나 아직 옛날에 www를 웹웹웹이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읽었던 거 기억하고 있어 -_ㅠ 나 왜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