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잠본이 님 블로그에서 관련 글을 읽고 아주 가물가물했던 녀석인데 얼마 전에 우연찮게 구하게 되었습니다. 더빙판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거의 기억이 안나는 상태라 다시 재미있게 볼 수 있더군요.
어렸을 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보면 확실히 마지막 버전의 결말[실제로 일어난 일]은 전형적인 패턴으로 보여집니다. 역시 패턴에 너무 길들여졌어, 크흑. [집사 아저씨, 어째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얼굴이 똑같습니까. –;;]
추리 쪽 보다는 오히려 숨어있는 유머나, 인간들의 모습을 보는 쪽이 훨씬 흥미진진했는데, 특히 Body를 이용한 말장난과 (Mr. Body와 ‘시체’라는 의미의 body) “Make the long story short” 와 이어지는 “Too late!”의 대사가 일품! 의자에서 굴러떨어지도록 웃었습니다. 으하하핫. 첫번째 말장난, 대체 어떻게 번역했으려나.
옛날 영화..하니까 생각나는데, 토요명화 였던가…’페리스의 청춘(Ferris Bueller’s Day Off)”도 정말 좋아했더랬지요. 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존 휴즈고, 나중에 알고보니 매튜 브로데릭이더군요.
이거 어디서 구할 수 있는 방법 없나…크흣.
개인적으로 공중파 방송의 영화 프로들 “주말의 명화/토요명화/명화극장’들이 힘을 잃게된 것은 ‘명화’가 아니라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영화들을 틀어주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비디오 가게에 가면 언제나 구할 수 있는, 똑같은 액션 영화를 1년에 몇 번이나 틀어주는지 모르겠다구요, 쳇.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서 최대한 챙겨보려고 노력중입니다만.
옛날 영화들 이야기가 나와서 덧붙이는 잡담입니다만……
덧1. 옛날에 TV에서 방영했던 미니시리즈 ‘남과 북’이 DVD로 나오면 산다. -_-;;; V는 나왔는데 왜 얘는 안 나와, 젠장!!!! 가시나무새는 관심없었으니 패스.
수사반장은 DVD로 나오는데, ‘제5열’이랑 ‘인간시장’은 왜 안나와????? ㅠ.ㅠ
덧2. 언젠가, 통신판매를 통해서라도 ‘장미의 형제’ 영화를 구하고 말테다. -_-++++++++++++++
덧3. 언클 TV 시리즈 보고 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니, 그보다 이 놈의 언클 시리즈는 책도 구할 수가 없으니, 미치겠음. 하기야, 007 시리즈도 “책”은 구하기 힘들더라.
빌려줘여~ 음, 전에 보고 인상깊었었는데 결말이 잘 떠오르질 않아서. -_-
페리스 뷸러의 땡땡이 까기(^^)는 가끔 ocn같은 케이블 채널에서 해주더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브로데릭은 어벙하게 생긴 사람이 남 등쳐먹기는 참 잘한다는 느낌입니다 ;>
옛날 영화 좋은거 많았죠 더불어 외화도 어쩌면 옛날게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브이는 얼마전까지 이채널에서 열심히 해주더군요. 보면서 유치함에 깔깔거리며 봤었는데 당시에는 혀낼름 외계인이 왜 그리 무섭던지… 전 요즘 가시나무새 DVD를 노리고 있습니다. 중학생때 봤던 그 감동을 잊을수가 없어서 말입죠 으헤헤
저는 맥가이버 DVD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인간시장이면 김종학, 송지나 콤비의 인간시장 말씀이신가요….(먼산..) 박상원 장총찬과 박순천 다혜는 참 좋았는데… 인간사란 참 모를일이라니까요.
우유차/ 접선때 넘겨드리지요.
잠본이/ 어째서 제가 틀 때는 이상한 영화들만 하는거죠…-_-;;; 매튜군, 그 난 몰라요 표정에 간혹 나타나는 장난기가 진짜 귀엽지 않습니까!
THX1138/ 그러게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옛날 것에 향수를 품게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지금 보면 촌스러움의 극치지만, 그 향수라는게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니.
헉, 가시나무새가 중학교 때셨어요? 전 그보다 훨씬 어렸을 때 본거 같은데….신부님이 멋지긴 하셨죠. ^^*
체샤고양이/ 맥가이버 베스트 에피소드는 몇 개 나오지 않았던가요?
와아, 인간시장도 그 두사람 콤비였습니까? 순수창작이 없다는 말이 나온 것도 당연하군요. 하기야, 전 장총찬이 박상원씨였다는 것도 모래시계 후에 알았더랬습니다. 워낙 어린 시절에 본 녀석이라. 당시 장총찬을 무지 좋아해서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다보고 별 짓을 다했었죠.
언클에 007이라…그럼 그 쪽 관련서적들도 챙겨가겠습니다. 너무 기대는 마시고.
1.살인무도회(The Clue) 소개를 보니까 저는 예전에 토요명화에서 본 이영화가 생각나더군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437
http://www.imdb.com/title/tt0074937/
(참고로 저 줄거리 소개는 최후의 반전이 빠져 있습니다.결말이 궁금하시다면 나중에 가르쳐 드리죠.)
2.’페리스의 청춘’은 토요명화가 아니라 MBC 주말의 명화에서 방영했었습니다.얼마전에는 EBS에서도……
rumic71/ 대체 안가지고 계신 자료가 뭡니까아…ㅠ.ㅠ 사실 어렸을 때 집에 닥터no와 언클 번역본 책이 있었거든요. 너무 읽어서 둘다 반쪽이 나고 표지가 날아갔는데, 이사가면서 잃어버렸다는 슬픈 추억이…으흑. 기대하지 말라셔도 기대해버릴겁니다!
블랙/ 1. 오, 저 영화 재미있겠는걸요! 그런데 왠지 명탐정 코난이 생각납니다. 하핫.
2. 그랬나요? 일일이 다 기억을 못해서. 그러고보니 당시 두 영화 코너 시간이 1시간쯤 차이가 나서 채널 돌려보는 짓도 했었죠.
김-송 콤비가 아마 인간시장으로 뜨기 시작했을겁니다. 순수 창작은 다 말아먹고, (만화에서 참조를 좀 하신)모래시계 하나가 대 히트를 쳤지요.
생각해보면 송지나는 ‘호랑이 선생님’ 때에도 뭔가 어디서 본 듯한 네타가 많았던…
맥가이버 DVD 나오고 있을텐데… 요즘 series TV에서 season 7까지 해서 결말 냈는걸요…
체샤고양이/ 헤에, 그랬었군요. 사실 아직까지도 드라마작가나 피디한테는 관심이 없어서. 그런데 진짜 소위 대표작이라고 내세우는 게 모조리 각색작품이네요. 허허……할말이 없습니다.
rumic71/ 호랑이 선생님…^^ 그거야 뭐 여기저기 그런 이야기들을 그러모은거 아니었습니까?
우유차/ 어, 나도 시즌7은 몰라도 지난번에 뭔가가 나온건 기억나는데…
1.- 영화의 네타 –
탐정들이 잠들어 있을때 각자의 방안에 장치된 함정이(독가스,내려오는 천장,독 전갈) 작동해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살아남게 됩니다.탐정들이 다죽은줄 알고 히히덕 거리던 범인에게 탐정들이 나타나게 되고 범인은 안내하던 노인으로 드러납니다.탐정들이 한명씩 차례로 노인의 정체와 과거를 폭로하는데 갈수록 황당한 예기가 나옵니다.급기야 맨마지막에는 노인이 사실은 얼굴과 마음(?)은 남자였지만 사실은 여자(….)라는 것이 폭로됩니다.다 해결되었다 싶은순간 노인이 변장을 벗고 사실은 처음에 죽은줄 알았던 그 갑부라는 것이 드러납니다.결국 탐정들은 허탈하게 성을 떠나게 되는데…………
마지막 반전:탐정들이 모두 떠나자 갑부는 자기 얼굴의 변장(!)을 벗겨내고 진짜 정체인 노인의 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숨기고 있던 긴머리(노인이 마지막에 폭로 당한것이 진실이었던거죠.여자였다는…-_-;)를 드러내고 광소하는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
2.’러시아에서 사랑을 담아'(영화명:007 위기일발)이 동서문화사(동서미스테리북스)에서 나왔습니다.(책리스트에는 있는데 서점에서 본적은 없다는….-_-;)
블랙/ ……..반전이 영………….
세번째 단락의 두 말장난, 당신이라면 어떻게 번역하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