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무단도용 대책본부 에 faye님이 올려주신 정보를 읽고 쓰는 글입니다.
원문은 [드라마작가이야기] 3.만화도 봐야한다 이며,
관련 대목을 발췌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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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만화원작의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이유가 뭘까? 간단하다. 영상매체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는 매체가 바로 만화이기 때문이다. <풀 하우스>까지 갈 필요도 없다. 한국 드라마 역사상 공전의 히트를 친 <모래시계>를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보디가드 백재희 역의 이정재… 이 작품은 지금의 스타 이정재를 만드는 단초가 되었다.
이 <백재희>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나왔을까?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는 “강경옥의 <별빛속에>의 레디온을 보면서 백재희란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왕녀인 시이라젠느 옆에서 언제나 묵묵히 그녀를 지켜주었던 레디온, 송지나는 <별빛속에>를 보면서 혜린을 그림자처럼 보호하는 <백재희>란 캐릭터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 <백재희>란 캐릭터는 이후 한국 드라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말없고 과묵한 보디가드, 상처받은 영혼의 소유자, 사랑은 하되 말없이 뒤에서 지켜줄 수밖에 없는 고독한 남자 캐릭터’ 를 정형화 시키게 된다. <모래시계>이후 이런 캐릭터들은 장르 불문하고 계속 나왔는데, 홍길동에서의 이종원, 여인천하에서의 박상민, 다모에서의 박준규, 불멸의 이순신에서의 날발 등등 보디가드 캐릭터는 백재희의 전형, 혹은 변주로 드라마에 계속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드라마 작가가 <만화>를 봐야하는 이유, 이제는 이해가 가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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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바람의 나라는 너무나도 참조할 부분이 많아 그렇게 모조리 긁어가셨나요. -_-;;;;
솔직히 말해 표절 이야기가 나왔을 때, 드라마 작가의 “나 그 만화 안 읽었다”는 말은 90%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그 만화의 줄거리나 아이템을 밑의 어린 작가들이 조사하여 일러줬으니 “직접” 안 읽은 게 맞을 지도 모르죠.
드라마 시놉시스 공모전에 턱 하니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만화를 찾습니다”는 문구가 올라오는 판에 무슨….-_-;; 그래서 그런 만화를 발견하면 판권을 사느냐? 미쳤습니까? 그냥 아이템 참고해서 각색하지. 그러니까 ‘그녀가 돌아왔다’같은 드라마도 나오는 거죠.
그리고 ‘안녕 프란체스카‘와 ‘두근두근 체인지’의 신정구 씨, 자신의 드라마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주제에 “나는 내 작품을 표절해주면 오히려 감사할 것 같다”는 발언은 당신의 작가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군요. 제가 굳이 여기서 당신을 ‘작가’라고 호칭하지 않는 건, 그게 작가의 태도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 예. 물론 저 말을 무슨 의도로 했는지는 잘 알겠습니다만, 저렇게까지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곤란하죠.
드라마 쟁이들에게 작가란 말을 쓰지 말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바람의 나라 사태는 여기저기서 봤지만 잘은 몰랐고 – 사실 여기에서만 봐도 알 수 있을텐데…ㅡ_ㅡ;; – 다만 마지막 부분들은 참 착잡하군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만화를 찾습니다…발굴해 줘서 고맙기도 하여라.
게다가 신정구 씨…오오…범상찮은 인물이군요(…) 도둑이 도둑질 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위기.
미디어몹에 있던 글이군요..
방금전에 읽으면서 ‘오호라~~’ 라고 생각했답니다.
카페에 올린 회원이 접니다. 드라마 작가들의 창작태도와 마음가짐이 얼마나 뻔뻔한지 드러나는 글이라, 화내기마저 곤란해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방송작가의 행태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뭘…드라마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표절문화가 넘쳐 흐르니 표절 아닌 걸 찾기 힘들어 졌어요. 스폰지같은 여러 잡다한 프로그램들도 문제가 상당히 많죠;;; 저작권 침해한다고 남보고 뭐라뭐라 하기 전에 자신들부터 좀 정신차렸으면 좋겠는데…
음, 회사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다 보니 ‘태××××’라는 이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오히려 없던걸. 그거 표절이라고 애를 쓰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태××××’를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어서 허탈.
냉혈한/ 슬프지만 현실이죠.
Hobbie/ 하비님 블로그 글을 읽어보니 하비님도 슬슬 저작권 문제에 신경을 쓰셔야할 때 같던걸요. ^^*
신정구 씨는 지난번 게시판에 쓴 글을 읽고 좀 기가 막혔기 때문에…[‘작가’소리를 듣고 싶다면 적어도 맞춤법이라도 좀!!!!!]
해오녀/ 오호라~ 인게죠.
체샤고양이/ 헉, 동일인물이셨습니까? 전혀 몰랐습니다. ㅠ.ㅠ 아아, 이런 일에 일일이 화내기가 귀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상에 물들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qwan/ TV 프로그램들이야 유명하죠. 그래놓고 항상 ‘그 프로 안 봤다’고 하더군요. 으하하하하.
우유차/ 어, 가끔은 우리가 홍보비를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고민이 되더라고.
저 사람들 크게 한번 당해봐야 정신좀 차리..아니 크게 한번 혼이라도 날텐데요.휴우…그런데 프란체스카작가가 저딴 소릴 했답니까. 기가막히는군요.
드라마 작가들이 작가 정신이 없는 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서 슬픕니다. 일일이 화냈다간 끝이 없으니까요…ㅠ_ㅠ
사과주스/ 이런식으로 바꿔나가야죠. ^^* 저도 사실 신정구 씨한테는 별로 감정이 없었습니다만…두근두근체인지 때 참…
캣시스/ 맞아요…..착잡하죠.
허허허허…;;;그러니까 좀. 뻔한 거짓부렁은 적당히 쳐주는 센스가 필요한데 말이어요. 속아 넘어갈만 해야 속아 넘어가주지…즛즛.
예전엔 그래도 드라마작가라고 하면 오오~ 멋진 직업이네 였는데, 요샌 드라마작가라고 하면 몇몇 소수를 제외하곤 유치뽕짝 구라쟁이라고밖에는 생각이 들질 않아요.
rucien/ 너무하다 싶을 정도죠.
루드라/ 그러고보니 드라마작가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죠. 그 물꼬를 연 것도 송지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만. 참 아쉬운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