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에 스타워즈 관련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고로,
가끔씩 이상한 외국애들이 친구 신청을 해오곤 합니다.
처음에야 멋도 모르고 내키는대로 받아주었고, 요즘에는 정말 지겨워서 무조건 “아니오”를 누르는데,
그래도 아이디가 스타워즈 관련이라면, ‘오호라’하고 가끔씩 받아주기도 하죠.
묘하게도, 말을 걸어오는 외국인들 가운데에는 남미계가 많더군요.
[못알아 본단 말이다. ㅠ.ㅠ]
그래도 대개 영어로 대답하면 어찌어찌 의사소통이 되는데
며칠전에 만난 녀석은 최악이었습니다.
아이디가 anakin_숫자…라, 오호라, 하고 받아줬더니만
이놈의 자식 처음에 이상한 기호로 말을 걸고
영어로 “뭔 소린지 몰겠소”라고 말해줬더니만 잠시 영어로 대꾸하는 듯 하더니
브라질 출신이라길래, 난 한국 사람이오, 그랬더니만
그때부터 다시 내 말을 못알아듣는다는 둥 어쩌고저쩌고를 연발하더니
[아까까지 알아봤잖아, 이놈아. -_-;;; 영어 안되는 컴터 있다는 소리 못들어봤다]
갑자기 FUCK YOU를 한참 날리고, 그 다음부터는 다시 못알아들을 기호를 마아구~~~~ 날려주더군요.
잠자코 그냥 차단시켜 주었습니다. -_-;;;;;;;;
아이디가 아나킨이길래 망정이지, 오비완이나 루크였으면 아작을 냈을 것임….ㅠ.ㅠ
이런 취급은 또 처음이라 충격적이군요, 쳇.
그러고보니 궁금한게 있는데, 어째서 외국애들은 처음 말을 건 상대한테 location, sex, age를 물어본 다음에는 항상 “사진”을 요구하는 걸까요. 혹시나 거짓말일까봐 그러는 겁니까? 대충 물어보니 “이야기하는 상대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지 않아?”라고 하더군요. 아니, 난 별로……..-_-;;;;; 상대의 생김새는 별 상관 없는데….그랬더니 그냥 웃더군요.
흐으으으으으으음, 문화적 차이인 걸까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작자를 봤나. 그런 작자가 아나킨의 이름을 메일 주소로 쓰다니 불상사로군요. -분노-
우리나라는 웹문화가 십수년을 두고 정착되어서 그런 일이 이젠 거의 없는 모양이지만, 아직도 다른 나라에서는 웹을 ‘이성 교제를 위한 만남의 장소’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일상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 수도 그다지 많지 않구요.
비스무리한 경험이 하나 있어요.
뜬금없이 누군가 저를 추가하더니 말을 걸어오더라고요. 학교 친구에게 받은 메일이라고 상대는 둘러댔지만 아무래도 므흣한 관계로 만난 상대에게 받은 메일 주소였던 듯… 그 남정네에겐 ‘당신 당한 거야! 푸겔겔’ 어감으로 몇 줄 대화하다가 빠이빠이를 했지요.
이름은 아랍계열이었는데, 그래서 금방 까먹었네요;;
아, 요즘 젊은애들 이래선 안되는데….(푸하하하하)
레어한 아이디 하나 있으면 편하지요. 누가 실수로 친추할 일도 없고… 참.
찌질이 없는 나라는 없다는 산 예로군요..ㄱ-;;
전 기탄잘리로 해놨더니 인도쪽에서 꽤 추가가 들어오곤 했는데…; 요즘엔 별로 그런 일이 없더군요.(하도 씹어서 그런가;;) 그러고보면 느닷없이 hi~거리는 건 icq를 사용할 때 더 많이 당했던듯 합니다^^;;
아는 사람도 메신저에서 낭패 본 경우가 있었는데 대부분은 아이디나 공개사진 때문에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대요.
웹이란 활용하면 참 좋은 공간이지만, 간혹 불쾌한 경험이 있을 수도 있는 곳이죠, 물론 어떤 것이나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지만요..^^;;
우오!!! 아나킨이 공인된 즐초딩(;;;)이라고 해도 감히 아나킨 이름을 쓰면서 그런 썩은짓을 하다니 용서가 안되는군요.!! 참 아스트랄하셨겠습니다; 전 메신저로 모르는 사람이 덜컥 친구 찾기 해오는 사람은 그닥 없어서 그런경우는 당해본적이 없어요. 말 걸어와도 영어가 안되니 무조건 무시해야 합니다~
저도 아이디가 레어해서 그런 일은 당해본 적이 없어요. 한때 ICQ쓸 때는 외국인이 좀 걸렸습니다만;;;
저도 외국인이 두세 명 등록되어 있긴 하군요. 대화는 안 하지만.
…진짜 아나킨이랑 대화해도 저럴 것 같지 않아요?
막 외계의 언어;;로 잔뜩 늘어놓은 다음에 알아듣지 못한다면 막 화내고, 심지어는 그립(…)할지도요!!-_-;;;;
/전 외국인 친구추가는 한 번도 안해봤는데..신기하네요. 근데 그거 못된 녀석이군요;
예전에 천리안 통신 이런 채팅때가 생각나네요. 성, 나이, 지역, 전화번호를 주르륵 물어보는;; 참 수준낮다고 생각했는데.. 전 대만이나 홍콩에서 걸오는 경우가 많은데.. 참 영어 수준이 개인차가 엄청나서.
전세계 어딜 가나 찌질이들은 일정 비율로 존재하는거로군요 -ㅅ-
어느나라나 찌질이는 있기 마련이군요 ㅡ_ㅡ
김흥국 씨 사진을 보내준다든가… 흥국 씨에게 폐인가요.
흐음….. 저는 미국에 살면서도 그런 게 안 오니;;;;;; 정말 황당한 녀석이군요.[뭐, 제 대화명이 예사;;;; 것은 아니긴 하지만서도요.]
음… 옛날 통신 공개 대화방에서 묻지마 번개 하는 거랑 비슷한 패턴 아닐까. 아니면, 말 하긴 난감하지만 cyber sex를 제안하려는 생각도 있는 넘이겠지.(어디나 찌질스는 판치는군)
rucien / 그러게 말입니다. 그 아이디를 달고 저런 짓이라니!!!!! at 2005-07-06 01:17 x
ㅁAㅁ / 아아, 그런 걸까요, 역시. 뭔가 다들 연애를 못해 죽은 귀신이라도 씌였나……-_-;;;; 인터넷 사용인구의 나이는 확실히 적은 것 같더군요. 대부분 10대나 20대 초반이던데요.
이프 / 푸핫! 그러니까 누가 네 메일 번호를 자기 거라고 둘러댄겨? 거기다 아랍계열이라…..그러고보니….네 녀석도 꽤 높은 학번이구나…..T.T
엘위 / 아니, 너무 레어하다는 게 문제일지도요. T.T
asura / 사람 사는 곳은 역시 다 같은 모양입니다.
기탄잘리! 전 누군가의 충고를 듣고 주소를 그린랜드로 해 두었더랬죠.
hina / 친구가 아닌데 공개사진을 볼 수 있어요? 와아.
그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잘만 이용하면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붙어있는 거겠죠. 사람들이 조금만 더 생각해주면 훨씬 더 나아질텐데 말입니다.
라스 / 공인된 즐초딩……..푸하하하하하하핫! 그런데 정말이지 아이디가 아나킨이라는 게 왜 그리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던지요……갑자기 욕설이 나왔을 땐 진짜 당황스러웠어요. 저도 저런 경험은 처음이라…
AMAGIN / 외국인들은 확실히 좀 대담한 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라면 말을 걸 생각을 못해볼텐데.
rumic71 / 저도 몇 명만 남기고 차단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yu_k/ 오오오오옷, 그래도 아나킨은 카리스마가! 그립……그립……..쿨럭.
enigma / …..Pc 통신 시절에 전화번호도 물었어요??? 저희는 기껏해야 성별 나이 지역 정도였는데. 그러고보니 그도 그 쪽은 없었네요. 오히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는 있었는데.
돌.균. / 평균화의 법칙인가…..
THX1138 / 다른 나라에 가서 망신이나 시켜주지 않으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다카드/ 아니, 이왕이면 그래도 괜찮은 얼굴로 보내주고 싶은데요….T.T 저는 사진을 잘 안찍는 편이라 그런 요구를 들으면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
Mushroomy / 예사…것이 아니라니, 궁금해지는군요!!!!!
우유차/ 사이버섹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오, 그것도 가능한가? 그것 참…..^^
엄청나군요; 아니 아무리 아나킨이라지만, 스카이워커의 이름을 걸고 그런짓을 하다니 용서못할놈이로군요!
……..왠지 아나킨이란 닉을 사용했다는게 묘하게 동조가 되버리는데요; 외국애들 의외로 뭐랄까 상대방의 프로파일을 짝 꿰고싶어한달까 그런게 있어서 말이죠.
몬드/ 그러게요. 자신의 아이디는 정체성인것을….ㅠ.ㅠ
사과주스/ 그 사람들도 참 이상한 데 집착하는군요……..
제게 말걸어주는 이는 심심이뿐(……….)
일레갈/ 푸핫! 심싱이 사용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