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말했듯, 요즘 보고 있는 스피드 그래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저 오른쪽 인물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츠다 켄지로 상의 “니이하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으음, 목소리, 전혀 알아채지 못했는데..ㅠ.ㅠ
여하튼, 제 2의 남주인공이자 악역인 스이텐구[모리카와 상]의 세 수하중 한 명으로, 왼쪽 유우키 히로 씨의 “스지토” 다음으로 행동대장급입니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고, 그렇다고 몇 안되는 등장인물들 가운데 가벼운 캐릭터냐면 또 그렇지도 않는, 그런 조연/엑스트라 의 위치에 있달까요.
이 애니메이션에서만으로 따져보면 평소의 제 취향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인물이죠. ^^*
그는 특수 능력을 지닌 스지토와 함께 일하면서 아주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냄새를 맡는 능력을 가진 그에게 “냄새가 심한데, 너한테 너무 자극적이진 않아?”라든가, “괜찮아?”라든가의 말을 건네주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뭐, 워낙 함께 있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다 여러모로 챙겨주는 모습을 보건대 망상을 충분히 뻗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쳇, 하지만 스지토가 니이하리한테 다정한 말을 건네는 건 한 번도 못봤습니다. 짝사랑이냐!!!!]
또한 그는 돌연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특수한 능력을 갖게 된 유포리아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경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외하지도 않습니다. 허용된 한도 내에서라면 그들이 그 능력에 대해 무슨 짓을 하든 터치하지 않고, 그렇다고 그들의 특이한 취향에 대해 눈썰미를 찌푸리지도 않습니다. 그가 좋아하지 않는 부분, 혹은 약간의 불쾌함을 보이는 부분은 그들의 “서로의 협의 정도를 넘어선 행동” 뿐입니다. 접촉 빈도가 높고, 또한 ‘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그는 유포리아들을 꺼려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유포리아는 상사(?)인 스이텐구로, 그것은 그가 스이텐구의 능력을 모른다는 무지에서 기인합니다. 11화에서 드디어 스이텐구의 능력을 대충 알아차리긴 했지만[물론 눈을 감고 있어서 과연 그랬을지는 의문] 그렇더라도 그는 전과 다름없이 스이텐구를 대할 겁니다. 더욱 두려워하거나, 더욱 경외하지 않고요. 어쩌면 그는 스이텐구의 확실한 능력을 알게된 후에야 오히려 예전보다 더 친근감을 느끼거나 편하게 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달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쓸쓸하게 읊조리기도 했지요. ^^* 제작진이 그의 인간성을 드러내줄 정도로 아주 사랑받고 있는 조연인 듯 싶습니다.
예, 저는 항상 이런 캐릭터에게 끌립니다. 제 친구녀석의 말에 의하면 “재미없는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뭐, 사실이긴 하죠. 이런 녀석들은 결코 주인공이 될 수 없으며, 만의 하나 잠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라도 주인공의 영광을 나눠가지기 전에 대부분 미리 알아서 퇴장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불굴의 의지를 지닌 수많은 주인공들보다도, 오히려 이런 인간들 쪽이 실생활에서는 더 찾아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해서요. -_-;;; 작품 속에서는 평범해보일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가장 만나기 힘든 인간들이 이런 종류죠. 튀는 짓은 남들에게 맡기고, 실력이 있으면서도 아래 있기를 자처하며, 그 와중에서 남들 챙겨주느라 자기 목숨 집어던지고……이런 특성 때문에 만일 존재한다 하더라도 더더욱 발견할 수 없겠지요. 사실상 세상을 그럭저럭 살만하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이런 인간들 때문인데 말입니다.
…………….여기서도 이 캐릭이 사망하면 대략 낭패…………..ㅠ.ㅠ 으윽, 제발 살아남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건 그렇고…………..진짜 마이너 인생이군요, 훗.
…….애니를 보고있지는 않지만 언니의 설명을 듣고 있다보니
어째 오래 살 타입 같지는 않은데요. 장렬하게 동료들을 위해 희생 탕. 하고 끝날 것 같아서…..;;;
아냐. 죽여도 그렇게 임팩트가 강하지 않은 캐릭터니까 그리 죽일 이유는 없을 거야. 응응, 그렇고 말고. 죽이는 데도 다 이유가 필요한 법이거든. 응응.
대부분 성격나쁜 캐릭터를 찍기 마련인데 lukesky님은 정반대이시네요>_<~ 우와!
아무래도 죽는다에 한표[퍼버벅!!!]
전에 하록 엔드레스 오디세이에서도 엔딩에 나오는 단! 한장면에서 맘에드는 캐릭터를 짚으셨는데 장렬히 전사하는 캐릭터였던 걸 돌이켜보면 죽을 확률은 비약적으로 상승 ^ㅅ^[퍼버벅!!!]
yu_k / 그러게 말이죠….T.T 하지만 현실에도 성격 더러운 캐릭터들이 다글다글한데 굳이 허구에서마저 그런 캐릭터를 찾고 싶진 않아요. 크흑.
돌.균. / 제기랄, 악담을 해라. 아, 기억난다, 기억나. 쳇, “오오, 쟤 맘에 들어!”라고 했더니 곧바로 나오는 대사가 “쟤 죽어요”라니, 진짜 너무하잖아. T.T
헐헐헐.. 츠지도는 스이텐구만 바라보고 있지 않겠어요… ^^
루크스카이 님 글 보고 나니까 그런 것 같네요.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츠지도를 걱정해 주는 건 저 사람뿐…
크흑! 죽지마! ㅠ.ㅜ
지그문트/ 그게 문제인겝니다! 이 한쪽으로만 연결되는 화살표라니! 그것도 정말 티가 팍팍!! 나서리, 가슴아프더라니까요…엉엉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