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이 한 차례 끝나서
몇달 동안 손을 안 대 엉망이었던 거실과 부엌을 청소했다.
화장실과 복층은 며칠 뒤에 할 예정.
실제로 물건들은 다시 다 제자리라 어수선한 건 마찬가지지만
기분 탓인지 공기 자체가 맑아진 느낌이네.
집안이 유독 지저분해 보이는 건 아마 책장 구석구석까지 들어찬 자질구레한 물건들 때문일텐데,
굿즈와 약이라 손을 못 대겠다.
입구에 있는 고양이 수액 박스만 치워도 조금 훤해 보일텐데, 이런 문제는 어쩔 수가 없지.
마지막으로 일이 끝나고 나면 책상도 좀 정리해야겠어.
예전엔 구석진 곳에서 일하는 걸 선호했는데 혼자 일하다 보니 요즘엔 뻥 트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