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식히기 위해 하루에 에피소드 하나 – 두편 씩 감상 중.
요즘엔 넷플보다 왓차에 상주하고 있어서 넷플을 잠시 끊을까 생각 중인데,
왓차에 예전에 놓친 옛날 영화나 프로그램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여튼 BBC 미스 마플을 3시즌 초반까지 봤고
지금은 꽤 유명해진 영국 배우들의 다소 젊은 얼굴들이 많이 눈에 띈다.
나름 현대적으로 각색을 거쳐 새로운 인물을 끼워넣거나 변형하는 경우도 많은데
별로 무리가 느껴지지도 않고 덕분에 약간의 신선한 양념을 친 느낌도 있다.
2000년대 작품이라 확실히 세월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 시리즈도 한 10년 넘게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거기까지 갈지는 모르겠네.
왓차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TV 시리즈도 있더라고.
머리가 복잡하거나 생각하기 싫을 때면
이렇게 익숙한 것들에게 달려가게 된다.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어 안심할 수 있되
세부적인 사항은 낯선 이야기로.
점점 모험심이나 도전의식이 사라져간다는 의미일 것 같기도 한데
이쯤되니 어렸을 때 의아하게 생각하던 어른들 취향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자각이 튀어나오게 된다.
젠장, 늙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