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8 “마지막 제다이”의 새 포스터와 최종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디즈니코리아에서는 결국 “라스트 제다이”로 가기로 한 모양입니다만. 아, 그 제목 정말 싫네요. 어떻게든 바뀌지 않을까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왠지 스노크가 아니라 루크가 흑막인 듯한 포스터….에 전체적으로 너무 완벽한 대칭구도를 그리고 있어 왠지 감독의 성향을 알 것 같습니다.
실은 어제 “저스티스 리그” 예고편이 떠서 이쪽도 한참 신나게 놀았는데
확실히 스타워즈는 제 본진이라 그런지 들뜨는 정도가 다르네요.
오늘 몇 시간은 작업을 못하고 날린 것 같아요.
어흑, 삼총사가 성장한 게 보여서 가슴이 미어져요. ㅠㅠ 레이도 핀도 눈빛이 달라졌고
포는 저항군의 창이 되었고 흑흑흑. 올가나 장군님 나올 때마다 슬프단 말이죠.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훨씬 성숙한 분위기라 좋습니다. “깨어난 포스”는 사실 좀 어린애들 취향이었죠. 예고편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 기대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웬걸, 이성이 말을 듣지 않는군요.
아무래도 전적을 고려할 때 이번 예고편도 각 장면들이 그저 편리한 짜깁기일 뿐 내용상 이어진다거나 연관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노림수가 뻔히 보여 약간 괘씸하기까지 하네요. 요즘엔 예고편으로 누가누가 더 낚시질을 잘하나 시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보여주기’일 뿐 ‘예고편’으로서의 제역할은 못하는 거잖습니까.
올해 말에도 작년처럼 거의 미친 듯이 마감을 할 듯 한데 어쩌죠. 벌써부터 제 체력이 걱정됩니다.
저도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마지막’까지 ‘라스트’를 고수하네요.
말씀대로 분명 장면들의 짜깁기일 테지만 한편으론 ‘이 애송이놈 아버지로도 부족해서 설마하니 어머니까지?’라는 의심을 하게 만드는 터라 살짝 겁도 납니다. (말씀하신 노림수에는 이것도 들어가지 싶네요) 디즈니가 콘텐츠를 거머쥔 이후로 한해를 스타워즈로 시작해서 스타워즈로 끝내는 것이 가능해지다 보니 어째 묘한 느낌도 듭니다. 한 것도 없이 한해가 또 갔구나 하는 허탈감 한편으로 곧 스타워즈가 오는구나라는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을입니다.
저는 예고편 보자마자 아 낚시질 그만해!! 소리가 절로 나와서 ㅠㅠ 그런데 진짜 다들 카일로가 엄마도 죽이면 어쩌지 덜덜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흑흑 “라스트”는 다른 분이 디즈니 내부분에게 어케든 수정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하는데 안 될 줄 알았어요….회사들이 그런 거 받아들이는 거 봤나요. ㅠ,ㅠ 마지막 예고편이 나온 이제 전 정말 열심히 일하면 안되겠다는 다짐만 할 뿐입니다.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