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요즘 바쁜 일들이 겹쳐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블로그에 거의 들어오지를 못했습니다.
그나마 어머니께서 주중에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치료를 떠나셔서 좀 낫긴 한데
마감과
연말과
여행준비가 한꺼번에 닥치니 눈이 핑핑 도네요.
그 외에 해결할 문제도 여럿 있고.
근황 1. 그래도 “퓨리”랑 “헝거게임: 모킹제이 1편”은 봤음다!!!
아아, 서울로 나갈 수 있는 극장이 코엑스가 한계라니, 엉엉
여튼 모킹제이는 역시 한 편으로 만드는 게 좋았을 거예요.
스토리가 얼마나 없었냐면….요약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헝거게임 시리즈는 이상하게 한 장면씩 사람읠 울게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지만요.
개인적으로 “퓨리”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인터스텔라” 때문에 상영관도 다 빼앗기고 소문도 거의 안 난 듯 합니다.
남성동지들이 꽤 좋아할만한 전쟁영화인데 말이죠. 흠.
전 탱크 전투 씬에서 “에잇! 독일의 탱크는 괴물이냐!” 대사가 생각나더라고요. 낄낄낄.
……그게 진짜라는 게 함정이겠지만.
근황 2. 원래 가족같은 사적인 이야기는 올리지 않는 게 맞지만
어머니의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중입니다.
원래 이 병이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정말로 1년 동안 변화가 너무 커서 주변 사람들이 다 놀랄 지경이에요.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병을 발견했을 때 바라는 건 ‘이 상태로 유지만 되면 그래도 괜찮을텐데’였는데
이젠 거동 자체가 많이 불편해지셨어요.
문제는 그런 와중에서도 ‘움직이고 싶어’하신다는 겁니다.
돈만 쏟아붓는 이른바 대체의학이라는 것에 손을 대면서
새로운 심적 경험도 하는 중입니다.
머리로는 다 쓸데없고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막상 안하려니 상황이 참 애매하달까요.
불치병 환자가 진짜로 나을 수 있는 양 으샤으샤하는 다단계 건강약품 판매업자들과 관련 의사들을
저주해야할지
아니면 그들의 긍정성이 조금이나마 어머니의 심기를 밝게 해 준다는 점에서 고마워해야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근황3. 금전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건 정말…힘든 일이군요. 끄응.
뭐, 이런 경험이 한 두번도 아니지만
지금 받아야 할 돈만 다 받을 수 있으면 올해에도 내년에도 샌콘이 아니라 뉴욕콘에도 갈 수 있는데!!! 쳇!
근황4. 그런 점에서 다음 일이 없습니다. 흑흑흑.
이번 마감 끝나면 다시 죽어라고 또 영업활동 해야 해요. 아아, 하지만 연말이니까 안그래도 밤샘 일하고 있는 출판사들은 그런 메일 받으면 짜증내겠지. ㅠ,ㅠ
다들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트위터에 상주 중이신가요? ^^*
(저는 루크님 주변을 서성이고 있;;;)
연로하신 분들은 가벼운 병에도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시더라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처럼 환자 케어를 전적으로 보호자에 의지하는 의료시스템에서는 가족들이 어마어마하게 힘든 거 같아요. 기운 내시길!
근데 그 와중에 임금 체불!!! 아 그거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말이죠. 일단 생활하기가 어려워지니 ㅠㅠㅠ
여러가지로 고단한 일이 많으시군요. 우리 틈틈이 맛난 거 먹고 신나게 수다 떨면서 풀도록 해요. ^^/
마음 한 켠에 응어리가 져 있으니 신나게 수다를 풀면서도 한쪽이 여전히 어두워요, 엉엉엉엉. ㅠ.ㅠ
그래도 정말 가끔 사람들 만나는 게 낙입니다.
몸과 마음과 금전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이군요 ㅠㅠ jeanue양도 말했지만, 어른 분들 몸이 안 좋아지시면 정말 가슴 철렁하게 안 좋아지시더라고요. 정말 틈틈이 만나서 이야기 하는 거, 그것도 운동처럼 자주 해 줘야 하는 거 같아요. 조만간 뵙고 얘기 나눠요!!!!
아, 금전. 빌어먹을. ㅠ.ㅠ
울 나라 출판계가 어렵다는 건 저도 아는데, 엉엉엉
그래도 너무하잖아요, 엉엉엉. ㅠ.ㅠ
정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지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