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워낙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거 이상해…”
라서 얼마나 이상한지 보러갔습니다.
그것도 볼 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 한밤중에 동네극장으로.
……..기괴하긴 참 기괴한 영화네요.
아니 뭐랄까,
최민식 분량을 축소시켰으면 그냥 그런저런 SF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게리 올드만과는 다른 의미로 그쪽만 나오면 이상한 3류 조폭영화처럼 느껴져서. =_=
[대만에서 한국갱이라니 거기서부터 이미 웃겼지만요]
더구나 개인적으로 비교적 짧은 기한 내에
스칼렛 요한슨의 “그녀”를 보고,
조니 뎁의 “트렌센던스”를 보고
일본 작가 가즈야키의 “제노사이드”를 읽었기 때문인지
더더구나 기분이 이상합니다.
이거 요즘 무슨 유행인가요.
재미있는게, 이런 초월적인 존재는 이미 한 60년대에 왔다 간 트렌드라는 거예요.
전 “제노사이드”를 보면서 “이상한 존”을 떠올렸거든요.
[이건 제 식견이 워낙 좁아서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이놈의 만능 디지털. -_-;;
여튼 보고 나면 참 허무합니다.
누구말대로 한시간 반 밖에 안 해서 정말 고맙달까.
근데 스칼렛은 진짜 예쁘게 나와요. 하앍.
덧. 요즘 본 거의 모든 영화에 모건 프리먼 씨가 나오고 있어요. 아저씨 정말 바쁘게 사시네요.
뤽 베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직접적인 이미지 소스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데이비드 보먼인 듯요(…)
초월이 유행인건 아무래도 사람들 사는게 그만큼 팍팍해진 탓에 다들 훌쩍 떠나고 싶어서인가 싶기도.
뭐 개인적으론 재미나게 봤는데 괴작이라 하는 사람들 심정도 이해가 가고 그렇습니다(…)
으악. 그 말씀을 듣고 나니 무슨 뜻인지 알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그걸 보고 누가 스페이스 2001을….ㅠ.ㅠ
아, 그러고보니 ‘리미트리스’도 있었어요. 근데 이 영화는 그래도 재미는 있게 봤는데말이죠…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낄낄대며 봤슴당.
앗, 리미트리스도 보고 싶긴 했는데 놓쳤더랬지. 꼭 챙겨봐야겠다는 영화는 아니어서. 나중에 한번 구해볼까나.
저도 재미있게는 봤는데 남들한테 권하지는 못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근래 영화의 뻥치기가 점점 커지다 보니까, 이제 먼치킨의 정도가 이야기의 논리로는 버티지 못하는 건가 싶습니다. 아 좋은 의미에서 뤽 베송의 중이병을 몇 십년째 진지하게 지켜봐 주는 에릭 세라가 존경스러워요. 사실 J양과 저는 보고 나서 ‘언더 더 스킨’을 더 떠올렸지만요. “…어째 두 영화 다 이쁘게 스칼렛 언니 찍어 주고 끝에 가서 (스포일러)…”
캬캬캬캬캬 그죠. 추천하기는 좀.
아 전 언더 더 스킨을 못 봐서 그 이야기에 낄 수가 없네요. ㅠ,ㅠ 이야기야 두 분에게서 많이 들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