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 카레 원작의 또 다른 영화이자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유작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나오면서 요즘 다른 표지로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고도 하더군요.
것도 좀 탐이 나긴 하는데 번역이 그대로라면 그다지 다시 살 생각은 없고. =_=
영화 자체는 잘 만들어졌습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보다도 더 지루하다고 느낄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주인공 팀에 대한 설명이 한참 후에나 드러나고 우리 역시 그들과 함께 퍼즐을 맞춰가는 상황이라서요]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같이 두근거리며 결과를 기다리다가
결국 – 항상 그렇듯이 – 현실은 시궁창이죠.
재미있었어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프만 밑에서 일하는 팀들이 다 좋더군요.
화면에 많이 비치지는 않는데, 스파이보다 ‘르포 저널리스트’ 쪽에 더 가깝게 그려진다는 게 흥미로운 점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했을 때 뒤통수를 쳐서 서늘하게 만들긴 하지만.
역시 세계평화의 공적은 미국 CIA 캬캬캬캬캬캬.
산전수전을 다 겪은 대가도 결국 조직 앞에선 똑같은 수법으로 무너지기 마련이죠.
덧. 윌렘 데포 아저씨 반코트 차림이 너무 좋아서 헤벌쭉거리며 감상했습니다. 크흡.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