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띠동갑보다 어린 사촌조카 – 정확히 말하면 오촌 조카 –

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울 친척들이 아주 심하게 압박을 주는 편은 아니지만
제가 제 세대에서 결혼을 안 한 최후이자 유일한 인간인데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미혼자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남조카 하나 뿐이라
내일 결혼식 참석하기가 상당히 두렵군요.
지난번에도 무지 귀찮았단 말입니다.
이번에는 어케든 피해보려고 했는데
요즘 아이들이 적은데다 다들 뿔뿔히 흩어져 있어
친척들 모임이 적다 보니
여기저기서 참석하라고 압박이 심하네요.
제가 막둥이라
제 사촌들은 이미 다들 중년의 부모들이고[거의 한 세대 위라고 봐야 할]
한세대 위 어른들은 이제 연로하시고
우리 아랫세대 아이들은 촌수가 멀어 서로 교류가 적다보니
중간의 저희 세대가 우리가 늙고 나면 이제 이런 일도 없겠지…라며 특히 아쉬워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경조사 때 북적북적하는 것도 정말로 딱 우리세대까지겠죠.
그리고 우리도 곧 ‘우리 땐 이랬는데…”라며 그게 좋은 옛시절 추억인양 늘어놓게 될 거고요.
 
어쨌든 새로 결혼하는 한 쌍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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