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싸이크 때문에 엑스멘에 불붙어서…
그쪽 코믹스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반드시 읽어야할 목록”에 들어 있는데다
영화도 곧 개봉하는지라
이 타이틀을 읽었는데요.
일단 사건은 진 그레이가 사망하고
사이클롭스가 일시적으로 엑스멘을 떠나
오로로가 엑스멘의 리더를 맡고 있는 시기에 발생합니다.
키티 프라이드는 막 엑스멘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그러던 중 2013년이 배경인 지구-811의 세계에서 어른 키티의 정신이 이 1980년 지구-616의 세계로(다시 말해 과거로) 넘어오게 되죠.
[811 지구의 현실. 보시다시피 엑스멘은 거의 전멸상태임다.]
영화 엑스멘 제작진의 비상함에 감탄했습니다.
아니, 물론 원작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기획이 가능하고 또 수월했겠지만요.
코믹스의 811과 616은 어차피 서로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같은 이름, 같은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서로 별개의 객체로 설정하고, 동시에 그 두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는 동일한 존재 – 예를 들면 레이첼 서머즈 – 를 만들어 양쪽에서 활약하게 할 수도 있죠.
“다가온 미래의 나날들”은 이런 코믹스의 설정을 무비버스에 그대로 옮겨온 셈이군요.
처음에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멘 3의 설정을 퍼스트 클래스에 가져와 연결한다길래 그게 뭔 헛소리냐!!!라고 했더니만 이런 거였어요.
한 마디로 엑퍼클의 세계가 선형적으로 계속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가 아는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멘의 세계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엑데퓨에서 그 세계를 뒤바꿔버린 탓에
엑퍼클 세계의 미래는 또 다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죠.
그러면서도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멘 세계는 그 자체로 온전한 차원으로 존재할 수 있고요.
옛 영화와 새로 나온 영화 사이의 모순점을 완전히 말끔하게 해결해버렸습니다.
심지어 원작의 시기마저 완벽해요. 1980년과 2013년이라니. 깔깔깔.
영화 설정 보고 코믹스 팬들이 무지 좋아했을 것 같네요.
원래 과거로 건너오는 건 키티 프라이드고,
미래에 생존해 있는 건 키티와 콜로서스, 울버린, 판타스틱4의 리처드와 레이첼 서머즈군요.
그리고 사정은 모르지만 매그니토는 여전히 살아남아, 휠체어를 타고 있습니다.
엑스멘 쪽 대체미래에서는 매그니토가 교수님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왜 이리 많은 겁니까. -_-;;;
여튼, 크흡.
그러니까 이제 엑퍼클 3편에서는 우리 싸이크 좀 등장시켜줘요.
엉엉엉. 싸이크. 엉엉엉. ㅠ.ㅠ
안그래도 이번 프리미어에 제임스 마스덴 보고 너무 아쉬워서리. ㅠ.ㅠ
진짜 무슨 계획이라도 해 놓은 것처럼
요즘 마스덴 씨 마스크와 턱선이 코믹스에 나오는 싸이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단 말입니다. 엉엉엉.
게다가 코믹스에서 한참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니까 딱 지금쯤 나와줘서
그 인기를 치고 올라가야하는데!!!! 데에!!!!!!
아, 또 다시 싱어에게 열 받기 시작하고 있어요. 쳇
그저 불쌍한 우리 마스덴…
이후 작품이 이어져도 사이크 등등은 리캐스팅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더더욱 답이 없네요 ㅠㅠ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캐스팅이 바뀔 수 밖에 없겠죠. 아, 정말 이게 무슨 낭비랍니까.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