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생전 처음 교통사고!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신호대기에 멈춰 있는 우리 차를
뒤에서 스타렉스가 가볍게 받았어요.
덕분에 형부와 엄마와 도우미 아줌마와 함께 모조리 병원 신세. -_-;;;
사실 충격이 그렇게 큰 것 같지도 않았고
뭔가 육중한 것이 쿵! 하고 부딪치길래 깜짝 놀란 정도였는데
우리차 범퍼가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한 2, 3분 뒤부터 목과 등, 머리가 욱신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거 참 신기하더군요.
전 이전까지 이런 사고에 대해 말로만 들었고
사고가 막 일어난 뒤까지도
별거 아닌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로도 이렇게 근육이 놀랄 정도면 이보다 훨씬 심한 사고는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도 안 갑니다.
자동차끼리도 서로 흉기라는 걸 실감했달까요.
엑스레이를 찍고 뼈는 그래도 이상이 없지만
근육이 놀란 상태라며
사흘에서 2주일 쯤 입원을 권하길래
아니 괜찮다고  
통원치료를 하려고 했건만
…..주변에서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원을 권하는군요.
며칠 뒤면 그 기분 나쁜 통증이 장난 아닐 거라면서.
며칠 기다렸다가 이상이 없으면 퇴원하는 편이 낫다면서.
그래서 결국 조금 있다 병원에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가장 걱정인데
지난번에 넘어지셔서 갈비뼈 골절이 오셨거든요.
그게 아직 나으려면 한참 멀은 상태라
이번 일로 또 충격을 받지 않았으려나 했는데
다행히도 통증은 조금 느끼시지만 지난번 엑스레이와 큰 변화는 없다고 하는군요.
입원을 하셔도 몸이 굳지 않게 끊임없이 움직이셔야해서
그 부분도 약간 두려워요.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잘 해주시겠지만요.
그분도 졸지에 입원하게 되어서 죄송할 따름임다.
연락해 온 사람들이 하나 같이 “역시 내가 조심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라고 말하네요.
빌어먹을 세상.
그건 그렇고,
물리 치료를 받고 나니 목이랑 머리가 더 아파졌어요.
날개뼈 있는 데도 그렇고.
끄응.
부디 며칠 후에도 별로 통증이 심해지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어제 마감을 끝냈길래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지금쯤 스트레스에 미친 듯이 몸부림치고 있을 듯요.
덧. 전 정말 병실이 싫은데 말이죠. ㅠ.ㅠ 특히 사람 많은 곳은. 으윽.
덧2. 울 냥이들 미안. ㅠ.ㅠ

오, 생전 처음 교통사고!”에 대한 5개의 생각

  1. 카에루레아

    크게 안 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치료는 꼭 받으세요. 바로 나타나지 않는 후유증이 나중에 더 장기간 나타나기도 하더라구요. 특히나 근육 쪽 통증은 꼭!! 치료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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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s

    헉. 그래도 가벼운 사고라 다행이네요. 조심하고 몸조리 잘하세요!

    응답
  3. lukesky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근데 보아하니 이 근육통 좀 오래 갈거 같아요. 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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