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란 좋은 거군요.
이 집에 이사와서 가끔씩 TV를 통해 영화를 보는 특권을 누리고 있어요.
심지어 이번주는 “힐링주간”이더군요.
목 아래로 전신마비를 앓는 돈많은 상류층 아저씨와
어찌저찌하다가 그 아저씨 도우미로 취직하게 된 빈빈가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지만 각색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을 것 같네요.
일단 백인청년이 흑인으로 바뀌어 있다 보니.
주인공 청년인 오마르 사이의 연기가 즐거웠습니다.
적당히 못돼 처먹었고 능글거리면서도
[아니 사실 보기보다는 꽤 성실한 성격이지만]
또 미워하기는 힘든 역이라서요.
“사건”이 일어나기보다는
“정황”의 나열인지라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필립 아저씨처럼 드리스 군의 능청스러움에 웃고 넘어가고 맙니다.
특히 드리스 군과 그림 이야기가 압권이더군요. 깔깔깔.
사연 많고 각각 핸디캡도 있는 두 인물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성장을 돕는다는 이야기가 참 우습고도 눈물겨웠죠. 이제까지 본 프랑스 영화(몇편 없지만)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건 중 하나였음.
네. 게다가 억지로 눈물짜내는 부분이 없어서 더 좋더라고요. 보는 내내 백만장자 아저씨 대인배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