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본의아니게 벌써 두 번을 봐버렸습니다. 큽

사용자 삽입 이미지재미는 괜찮은 편.
‘스토리 컨셉’은 좋은데, 워낙 구멍이 많아서 허전합니다.
마블이 이제껏 해 놓은 게 많은지라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제까지 몰랐다니 말도 안 되는 거 아님?”
이 나올 수 밖에 없거든요.
악역이 변절하게 된 계기도 설득력이 떨어지고요.
히드라 자체의 정체성도 일관성이 없습니다.
얘랑 얘랑 쟤랑 서로 원하는 게 다르다 보니.
액션은 화려하고,
캡아는 귀엽고
윈터 솔저의 눈망울은 울망울망하고
[전 나이프카타가 좋더군요. 오오오오오오오.]
개인적으로는 팰콘이 좋았어요. 입담이 즐거워!!!
역시 마블은 캐릭터와 적절한 유머죠. 낄낄낄.
덧. 페기 설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샤론과 폐기의 연관성에 대해 본편에 언급이 없어서 아쉽더군요.
덧2. 자고로 널찍한 건물 로비에 거대한 상징물 세워놓는 조직 치고 제대로 된 곳이 없지 않나요. 그거야말로 스포일러.
덧3. 왜 이렇게 다들 수영장에 물빠지고 기계들 부상하는 걸 좋아해?!?!
덧4.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윈터솔저의 모습은 마우스피스를 끼는 장면.
눈으로는 한껏 반항하면서 몸은 저절로 명령에 따르고 있는 게 꺄아! 열광하게 하는 점이랄까요. 큰 줄기보다는 역시 이런 사소한 점들이 사람을 불타오르게 하죠.
덧5. 커뮤니티의 아벳이 나옵니다.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역시 그 친구가 말한 건 호크아이일 거예요. 그럼요. 틀림없어요. 엉엉엉. 하고 믿고 싶은 게 팬의 심정이죠.
…솔직히 클린트가 자동차를 몰고 실드에 날마다 출근할 것 같지는 않지만. -_-;;;  
덧6. 콜슨은 이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빨리 ‘에이전트 오브 실드’ 뒷편을 봐야.
덧7. 로버스. 헉헉. 로버트 레드포드 씨. ㅠ,ㅠ 극중 이름도 멋져.
덧8. 스칼렛은 정말 비현실적인 몸매를 지녔습니다. 그래도 아이언맨2의 곱슬머리가 제일 예뻤어요.
….아, 이런 식으로 잡담을 하다간 끝이 없겠어요. 일단 여기까지 해야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 대한 4개의 생각

  1. jeanue

    덧글에 대한 댓글.
    1. 페기 장면은 원래 어벤저스 때 찍어놨던 장면이었다네요. 그 장면에서 샤론과 페기의 관계가 나왔을텐데 그때랑 샤론 배우가 다른 게 아닐까 싶은 의심도 듭니다. 저는 설정은 좋았는데 페기 얼굴 CG가 너무 어색해서 가장 거슬렸던 장면이기도 했어요.
    2. 본사 건물 이름이 트라이스켈리언이었나요? 실드 드라마에서 시몬스가 엄청 좋아하는 곳인데 부서져서 슬퍼할 거 같아요.
    4. 그 장면에서 배우가 꽤 몸을 불렸길래 오오오~ 했는데요. 어제 에반스 군 인터뷰에서 “촬영 중에는 운동할 짬이 없어서 크랭크인 직전에 최고로 불려놓은 몸이 저~엄점 쪼그라들어요”라는 말이 나와서 다시 생각났지 뭐에요. 스탠 군도 “수트가 진짜 죽여줘서 죽이게 폼잡고 찍어야지 했는데 너무 더워서 죽는줄 알았다”라는 말을 해서 아마 그 마우스피스 장면이 제일 몸이 좋은 때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6. 실드 드라마는 그 11편을 지나면서 다시 저~엄점 재미가 없어져서는 15화에 시프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영… 차라리 영화 떡밥 냅두고 드라마 혼자 진도 나갔으면 좋겠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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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1. 찍어놓고 폐기한 다음 다시 찍은 줄 알았더니 재활용이었단 말임까.
      2. 캬캬캬, 전 그 건물 이름 듣고 틴울프 생각이 나서 그만! 틴울프에서 데릭네 집안 상징이 트리스켈리언이거든요.
      6. 아 진짜 실드 드라마는 정말 차라리 단독으로 나가고 중간중간 이름들만 몇 개 언급하는 게 제일 좋을텐데, 무리하고 있어요. ㅠ.ㅠ

      응답
  2. EST

    미리니름 걱정 안하고 슬쩍 늘어놓자면, 구멍이나 단점은 별개로 치고 전 일단 굉장히 재미있게 보면서 왠지 모르게 맘 한편으론 ‘어이구야 DC 어쩐대… 마블이 이제 심각한 얘기도 막 저렇게 요리하네ㅠ ㅠ’따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디지털화한 ‘박사’ 나오는 대목은 좀 소름끼쳤는데, 어딘가 제 불편한 감성을 긁는 구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작품의 조/단역들을 보면서는 ‘뭐야, 저 사람도?’라는 느낌과 함께, 암약이라는 화두를 표현하는 데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인상이었어요. 특히나 주위의 누구든 간첩일 수 있다는 식으로 조성했던 어렸을 적 분위기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지 어느 지점에선가 묘하게 이입이 되기도 했고요.

    1. 저도 좋았어요. 안타까우면 안타까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2. 실은 그 장면에서 저역시 ‘대외적으로 막 대놓고 활동하는 조직도 아니면서 저 조형물은 뭐람!?’
    3. 딱히 이유를 설명하긴 힘들지만 자기들 딴엔 잘 숨겨놨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4. 말씀 듣고 보니 공감갑니다. 전작 보면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버키 매력있더라구요.
    6. 콜슨은 고사하고 저 난리를 치는 동안 하다못해 토니랑 클린트는 뭐 하나… 싶죠;
    7. 손녀가 마블 영화를 좋아해서 출연을 결정했답니다. 극중 아이언맨 운운이 농담으로 안 들립니다.
    8. 대체 그 몸매에다 대고 ‘비키니 입어봐야 뭐 있겠냐’는 캡틴은… 아, 자기 몸에 자신이 있는 건가.

    – 이하는 덧 7에 대한 제 망상.

    손녀: 할아버지, 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이 너무 좋아요.
    레드포드: 그러니? 요즘 인기가 많은 것 같더구나.

    레드포드: 나 로버트 레드포드요. 마블 히어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데, 맡을만한 배역이 있겠소?
    마블: 있다마다요, 없으면 만들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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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으익, 사실 저도 DC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지난번에 마블 다큐를 보면서 생각한 거지만. 마블쪽이 코믹스와 똑같은 형식으로 서로 교차해가며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솜씨가 이미 갖고 있는 익숙한 것들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게 보여주더라고요. 그래도 마블은 DC와는 다르니까요. 배트맨 시리즈 같은 묵직함은 사용하지 않을 거여요.

      저 졸라 박사 무지 마음에 들었어요!!! 그게!! 사실 ‘퍼스트 어벤저’도 꽤 좋아하는데, 현재에 와서 그 ‘과거’의 클리셰와 도구들을 써먹는 게 엄청 좋았단 말이죠. 관객들이 이미 구닥다리라는 걸 알고 있고, 영화 속에서도 구닥다리 장치인데, 아무도 이젠 그런 구닥다리를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참신해 보인달까요.
      6. 토니는 며칠 간 실험실에 처 박혀 있었겠지요. 낄낄. 호크아이도 먼 데 가서 혼자 임무수행중….어라. 근데 돌아와보니 조직이 없네?
      아아, 이 설정 마음에 듭니다. ㅠ.ㅠ 일하고 왔더니 조직이 없어! 집도 없어! 절도 없어!!! 나 이제 뭐하지?? 라면서 결국 토니의 어벤저스 건물에 얹혀살….갑자기 팬픽으로 가네요.
      7. 그 이야기 들었어요. ^^* 제가 어렸을 때 꿈이 로버트 씨 아들한테 시집가는 거였는데 말이죠. 푸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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