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이었던 흑인 솔로몬 노섭이 남부로 납치되어 노예로 12년 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원작은 솔로몬 노섭의 자전적 이야기이고,
실제로 노예의 삶에서 풀려난 후로는 노예해방과 탈출을 위해 힘썼다고 하죠.

여우조연상을 탄 루피타는 생각보다 등장 비중은 크지 않지만
확실히 인상적인 장면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벤더가 마음에 들더군요.
제가 이제까지 본 파스벤더의 캐릭터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두 노예주의 캐릭터가 양쪽 모두 대단히 전형적인데,
그 때를 살지 않은 저로서는 컴버배치의 캐릭터가 당시에 꽤 흔한 백인 농장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만큼 모순적이고 위선적이기도하고.
덧. 주인공 배우의 이름은 철자만 봐서는 도저히 발음할 수가 없어요. ㅠ.ㅠ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노섭과 함께 체험 노예 현장을 겪는다는거죠. 노예주나 노예들이나 그 시절에는 충분히 저런 캐릭터들이 존재했을거란 생각…
음…실은 솔로몬 노섭역의 배우이름을 처음 접했을때 저도 충분히 당황스러웠어요. 치웨텔 에지오포 도 포털에 넣어보고 알았다는…참고로 히들이랑 유안 이랑 치웨텔 에지오포가 오셀로를 웨스트엔드서 공연했었는데…그게 오디오북도 나왔고 그게 유툽에도 뒤짐 나옴다.^^
오, 오셀로 무지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멋지네요.
베니같은 농장주 확실히 많았을거 같아요. 뭣보다 아아 파스밴더가 무척 좋았어요. 악역으로서의 설득력이 너무너무 충분한. 그에 비하면 갑자기 나타난 브랫핏은 너무 전지전능하게 후다닥 주인공을 구해주고 사라져서 약간 읭? 이런 느낌이었고.
내가 본 파스벤더 중에서 가장 좋았어. 오버하는 것 같으면서도 설득력있는 게.
빵군은…..조금 뜬금없었지. 빵군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훨 나았을 텐데, 아주 생뚱맞았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