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리메이크 보고 왔습니다.
아, 사실 본 지는 며칠 됐는데.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사실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익숙한 로보캅 테마도 반갑고,
요즘 다른 리메이크작과는 달리 ‘나 이거 리메이크임요!!!’ 티를 팍팍 내가며,
어찌됐든 그 연관성을 인정받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새로
전체적인 줄거리…라기보다 소재들을 따가가려고 열심히 박아 넣었는데
묘하게도 대단히 ‘개인적인’ 문제만이 남았습니다.
폴 버호벤의 로보캅 영화도
기계와 인간, 인간성이라는 주제도 크긴 했지만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현실적인 사회정치적인 주제가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지요.
그런데 이번 영화는, 사회정치적인 부분은 그냥 흔한 헐리우드영화답게 필요한 요소들만 몇 개 박아넣고 주인공 머피의 심리상태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뭐, 그것도 중반까지 너무 공을 들여서 액션영화를 만들어놓는 바람에
더 가벼운 느낌이기도 하고요.
이게 시대적 분위기라는 거겠죠.
그래도 의사 선생님인 게리 올드만 씨가 워낙 귀여우셔서. ㅠ.ㅠ
게다가 못된 기업인은 마이클 키튼이 맡고 있어요!!!
브루스 웨인이 악덕 기업가가 되면 이렇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군인 아저씨가 너무 클리셰적이라 좀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덧. 주인공인 조엘 키너만은 키도 크고 마스크도 좋군요. 일단 목소리가 튀기도 하고.
덧2. 새뮤얼 잭슨 씨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너무 웃겨서. ^^* 정치풍자적 요소로 집어넣으려는 건 알겠는데 그게 너무 과해서 진지함과 무게감이 오히려 떨어집니다.
덧3. 제니퍼 엘은 왜 이렇게 우아한지요.
에엣? 마이클 키튼이 악역인가요?? 뒷북이지만 보고 싶네요… 딥디 나왔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응응. 마이클 키튼 무지 멋지게 나옴! 아니 물론 콩깍지일수도 있지만. ㅠ.ㅠ
디비디는 아직 너무 이른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