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새로운 디즈니 작품 중에서 제 기억속에는 역시 ‘라푼젤’이 최고로 남을 것 같습니다.
뭔가 대단히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동생인데
갈등은 언니가 가지고 있어서
어디에 이입해야할지 알 수가 없어요.
둘의 자매애를 좀 더 강조해줬으면 좋으련만 감정적 교류가 중간에 사라져서 그것도 설득력이 모자라고.
주변인물들도 산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라프는 개인적으로 참 귀엽긴 했는데
악역들도 흉내만 내고 있을 뿐 스쳐지나가는 인물들에 불과하고 말이죠.
많이 아쉽네요.
눈과 얼음이 주다 보니 3D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아요.
“let it go” 노래는 시원하긴 했는데.
엘사도 예뻤고.
그래도 오프닝 애니메이션은 아이디어가 좋아서 즐거웠습니다.
잘 만들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 앞에서 저 월트디즈니 로고가 나온단 말이지? ㅠ.ㅠ
라고 생각하며 우울했지만요.
덧. 크리스토프 성격이 귀엽긴 합니다.
디즈니가 이제 남자주인공들한테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군요.
그치만 앞날은 언니 때문에 험난하겠죠. 캬캬캬캬캬캬캬캬
안나한테 뭐하나 잘못하면 엘사의 응징이 날아올테니.
덧2. 안나의 말투가 묘하게 익숙하다 했더니 크리스틴 벨이네요.
핑백: EST's nEST
전반적으로 아주 흡족하게 봤습니다만, 말씀하신 감정적 부분에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 작품의 남정네들을 보고 있자니 줄곧 토르 생각이 났어요. (토르랑 로키랑 주거니받거니를 시작하면 병풍화되는 제인 같달까) 올라프는 아주 의외였던 게 처음에 이미지 본 거랑 어디선가 주워들은 ‘자자 빙크스 같이 짜증나는 캐릭터다’라는 이야기 때문에 또 감초랍시고 캐릭터 하나 우겨넣었나보다 했었습니다만, 웬걸 짜증은커녕 참 맘에 드는 캐릭터더라구요. 짜증도 궁상도 없이 쾌활하게 마냥 이타적인 성격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이상하게 아쉬운 점이 많더라고요 안나와 엘사의 성격이 따로따로는 좋았는데 실질적으로 핵심이라고 해야할 함께 묶어두는 장면에서 너무 설득력이 없어서. ㅠ.ㅠ
으하하, 배경이 북구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
전 올라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갔는데 오랜만에 보는 사랑스러운 감초캐릭터였어요. 지나치게 촐랑거리지도 않고. ㅠ.ㅠ 말 그대로 정말 ‘사랑스러웠죠’.
아차차, 앞뒤 맥락 다 잘라먹고 토르 타령만 했네;
저한테 <겨울왕국>은 아주 훌륭한 백합물이었거든요. 남정네들은 퀴어 속성을 감추기 위한 훼이크 병풍처럼 보였다는 이야기.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두는’ 감정적 연출적 장치가 많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거였어요. 미리니름 걱정 안하고 맘껏 털어놓자면 하다못해 안나가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을 기억해내고 엘사의 고통을 이해하는 대목 정도는 넣어줬어야 할텐데 그런 것도 없었거든요.
제 말이요!!! 전 사실 자매 백합물에 대한 기대가 컸단 말입니다. ㅠ.ㅠ 그런데 그게 너무 미흡해서. 엉엉엉. 그러니까 둘이 애증관계를 확실히 보여주든가 했었어야죠. 안나가 막연하게 몇년 동안 보지도 못했으면서 언니는 날 해치지 않아요!라고 라고 달려가다니. 사실 그 자매는 처음부터 사이가 별로 나쁘지도 않았고 그래서 갈등을 해결하는 부분도 감정적인 클라이막스가 부족해요.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걸까요. 끄응
루크 님은 페북을 안 하시죠?
https://www.facebook.com/IntelKorea/app_517486588275914
공감하실 거 같아서 퍼왔어요. ^^;
저 이거 아직 못 봤는데 주변 평이 무지 좋더라고요. 심지어 회사 직원 한 명은(20대 중반;;;) 마지막에 눈물이 나왔다고 해서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해하고 있어요.
어억, 저도 이거 누가 퍼다줘서 봤어요.
그리곤 저 작가랑 무지막지 공감. ㅠ.ㅠ 아나킨 노래 진짜 가사가 잘 맞지 말입니다. 캬캬캬캬캬캬
그래도 디즈니는 디즈니라 예쁘고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들이 있어요.
엘사를 원래 악역 설정으로 만들었다 죄다 뜯어고친 게 지금의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암튼 설정은 좋은데 스토리가 확실히 산만한 구석이 있고 확 끝나버리는 것도 있고…현재 국내 개봉전 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더니만…우리말 더빙판과 더불어 반응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기대치가 높아졌다가 스토리 부분에서 약간 불만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제법 봤어요. 원어판 성우진은 대체로 브로드웨이 배우들이에요. 미드 만 보셨으면 크리스틴 벨 정도만 익숙하실 것이고 올라프 성우는 잡스에서 스티브 워즈니악을 했었죠 . 저는 위키드의 오리지널 엘파바가 엘사를 했기에…그녀 목소리가 더 익은 케이스…참고로 원어, 우리말 더빙 두번 봤고 4D,2D 를 다 봤군요. 크리스토프는 개인적으로 핸썸 돌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두고 디즈니 공식 백합물이라고 하는 말도 봤는데…디즈니의 한계점이 어느정도 보인 것은 같습니다. 무대 물로 컨버젼 예정이라는데…사실 확 뜯어고쳐! 하고 싶지만…글고 스타워즈 스톰트루퍼 들이 헬멧에 미키 마우스 귀달고 나오지만 않는다면 로고적응을 각오해야겠죠. 존 옹이 만드신 폭스 팡파레가 없더라도…
스토리상으로는 확실히 불만입니다. ㅠㅠ 눈의 여왕을 컨셉으로 했다는 이야기로 들었는데 그런 거라면 차라리 요즘 유행처럼 눈의 여왕 엘사의 무시무시한 점을 그려주고 나중에 연민이 느껴지게 만드는 것도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그치만 역시 디즈니라 어쩔 수 없을까요. 어느 모로 봐도 너무 어중간해요. 올라프 귀엽대요. >.< 엘사 노래가 참 좋았는데 역시 뮤지컬 배우군요. 우리나라 더빙판도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에 참가했다고 들었습니다. 전 영화가 괜찮으면 더빙판으로 두번 보러갈 용의도 있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아, 젠장. 진짜 폭스 팡파레가 없는 스타워즈는 왠지 사생아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