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사는 식구들이 막 공포영화를 보자고 꼬시고 있어
저도 끼어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전 사실 심령이든 도끼든 살인마든 상관없이 즐기는 취향인데
이집 식구들은 비명을 꺅꺅! 질러대며 놀라는 평범한 사람들이라
같이 보는 맛이 꽤 쏠쏠하군요.
나름 신선하다고나 할까요.
저 같은 사람은 그런 반응이 신기할 뿐입니다.
왠지 부럽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순수하고 싶어. ㅠㅠ
캐스팅이 볼만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제이미 역을 한 니콜라이와 제시카 차스데인이어요.
니콜라이는 처음에 ‘아론 에크하트인가? 라고 고개를 갸우뚱했고, 제시카는 검은 머리에 아이라인을 짙게 그려도 예쁘더구만요. 애들도 참 귀엽고.
중간중간 CG가 좀 깨고
[…..차라리 얼굴이 안 보이면 좋을텐데 왜 그런 선택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자고로 귀신이란 그냥 검은 형체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이와 연결해 결말의 포인트는 괜찮았지만 역시 굳이 그렇게 비주얼을 상세하게(?) 그려줄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점을 제외하면
꽤 재미있었어요. ^^*
뭣보다 애들을 비롯해 배우들 보는 맛이 쏠쏠해서.
가장 설득력 없는 캐릭터는 박사님이고요
[이 사람 대체 전공이 뭔지 이상합니다. -_-;; 처음엔 무슨 발달심리학자처럼 나오더니만 왜 갑자기 심령 쪽으로 빠지는 거야…????]
공포영화에서 남자캐릭터들이 원래 허당인 건 알지만, 주인공 ‘허당’ 역에 굳이 이런 배우를 가져다 써야 하는 생각도 들고요.
캬캬캬캬캬.
여튼 바로 그 전날 제니퍼 로렌스가 나오는 ‘헤이츠’를 봐서 인지 이건 꽤 즐거운 밤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줬지 말입니다.
덧. “헤이츠”는…아아…ㅠ.ㅠ 스토리를 다 맞춰버리고 말았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