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는 한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꽤 오래 전부터 말씀하셨던 거라 어찌되려나 했는데
다들 일정을 맞추고 형부가 총대매고 계획을 세워서
결국 가게 되었네요.
필리핀이라고 합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휴양’ 휴가는 처음이어요!
늘 어딘가에 가면 ‘여행’으로 가서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던 터라
한 이틀간 호텔 수영장에서 널부러진다니, 상상만 해도 너무 좋습니다. 크흙.
물론 제가 꿈꾸던 건 혼자 가는 거였지만.
여튼 여름에 항상 사람들이 ‘휴가는 어디로?’
라고 물을 때마다
‘방구석에서 뒹구는 게 휴가지!!’라고 대답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거창하게 가게 되었군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으하하항, 제 첫 해외 여행지가 필리핀이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마닐라를 경유하는 보라카이 여행이었다죠. 출판사들이 근로기준법을 개X으로 보기에 열악했던 제 20대는 휴가다운 휴가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마감에 몰려서 휴가를 취소했다가 다시 급 잡으려고 보니 일정 맞는 건 보라카이. 뭐 이런 재미 없는 사건이었지만 가서 잘 놀고 왔어요.ㅋㅋ 게다가 보라카이는 오밤중에 해변에서 널부러져 있어도 안전한(!) 곳이라 여자 둘이서 밤바다에서 별을 세다 왔어요. 넵, 신혼여행 온 부부들 천지인 곳에서 여자 둘이 놀았어요. 혹시 이쪽으로 가심 호텔 수영장 말고 바다로 뛰어드세요. 물이 엄청 좋아요. 마감에 쩌들은 피부를 살아나게 해줬어요.ㅎ
전 결국 물에는 못들어갔어요. 사실 지금 그러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에요. 이틀 째에 햇빛이 쨍쨍해서 아이들이 완전히 익어버렸거든요.
바다는 확실히 좀 다를까요. ㅠㅠㅠㅠㅠㅠ 무엇보다 가족여행이다 보니, 크흙. ㅠ.ㅠ
좋겠다. 나도 휴양이 필요해.ㅠㅠ
….뭔가 휴양이 아니었어…ㅠ.ㅠ
언니 푹 쉬고 오세요~~~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널부러져 있긴 했는데 전혀 널부러져 있지 않은 이 느낌.
휴양지에서 뒹굴뒹굴!!! 저의 이상적인 ‘여행’입니다. 재미나게 잘 보내고 오세요. 🙂
제 이상적인 휴양 여행은 역시 ‘혼자’나 ‘두 사람’이 가는 것인 거 같아요. ㅠ.ㅠ
루크님 안 계시니 심심해요. 에헤헤헤헤헤헤헤헤
앗!! 저를 그리워하는 분이 계셨다니!! 제가 돌아왔으니 이제 또 신나게 떠들어보아요!!!!!
여행 자체도 오랜만인 듯. 즐겁게 지내다 오세요~ 🙂
덧. 호텔 수영장이라니….우와..ㅠㅠb
근데 공교롭게도 호텔이 하필 수용장 공사중이더라. 그래서 다른 클럽하우스 수영장을 사용했는데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