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잘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러 갔다 왔습니다.
일단 제 기본적인 비교 대상이 ‘스타워즈 에피1’인지라
뭘 보든 그것보단 낫겠지만요.
사람보다 공룡들이 훨씬 뚜렷해 보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 있지만
처음에는
‘오오오오, 신경 좀 썼는데!’
였다가 나중에는 3d 효과고 뭐고 영화에 푹 빠져서 그런 거 안 보여요.
역시 영화는 스토리와 연출이죠, 엉엉엉.
이게 벌써 20년 전이라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언제 봐도 재미있어!!!!
수없이 등장하는 마치 스틸컷처럼 눈속에 새겨진 장면들과
영화계에서 클리셰가 되어 버린 장면들까지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다만 평일 낮이었는데
난데없이 초등학생들 단체 관람이라는 태클에 걸려서…
세상에 초등 2학년부터 한 4, 5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 수십 명이 몰려왔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초반에는 여기저기서 ‘제발 애들 좀 조용히 시키라’는 항의가 있었어요.
게다가 자리를 마구 옮겨다니는 바람에…쩝.
그 문제만 없었다면 정말 즐거웠을 텐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류의 재개봉이 많이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3D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옛날 영화를 재개봉해주는 극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쥬라기공원”이나 “터미네이터” 같은 녀석들. 클래식 스타워즈나 나아가 “대부”나 “아라비아의 로렌스” 같은 애들 까지도요.
아아, 극장 화면에서 그런 영화들을 보고 싶어요.
저도 봤는데
대박이었어요 ㅜㅜ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 티라노 나오는 부분은 몇번을 봐도 소름이 ㅎㅎ
봐도봐도 좋아요 너무 좋아요
아이들의 역습은 극장에서는 무서울 지경입니다
옛날영화 재개봉하는 극장하나쯤 있으면 진짜 좋을 텐데요…
전 뭣보다 처음에 헬기타고 공원 도착하는 장면이랑 나중에 가마우지 날아가는 장면요. 그거 진짜 기억을 새록새록 자극하더라고요. 엉엉, 티라노가 포효하고 플랭카드 흘러 내리는 건 진짜!! ㅠ.ㅠ
아아, 제가 웬만하면 정말 참는데 이번에 초딩들의 습격은 좀 많이 무서웠어요. 새삼 선생님들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그쵸그쵸, 20년 된 영환데!
전 개봉 당시에 극장 관람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3D 재개봉으로 드디어 풀었는데,
다시 봐도 ‘쓸데없는 장면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하며 관객을 쥐락 펴락 하는
스필버그의 연출에 다시금 놀랐습니다. 3D고 뭐고 다 떠나서 그저 좋더라구요.
(아울러 요새 잘 나간다는 감독들이 얼마나 허당인지도 새삼…)
전 저거 극장에서 보고 나와서 곧장 OST 사러 간 기억이 나요.
영화 나오기 전에 원래 마이클 크라이튼의 책을 무지 좋아했는데 DNA 장면 애니메이션으로 푼 거 보고 완전 감탄했었죠. 아흑. 보고 나와서 같이 본 친구한테 ‘진짜 꼰대같은 소리긴 하지만 정말 음악이고 영화고 90년대가 최고였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었죠. 진짜 저 때가 전성기였던 것 같아요. 크흙.
핑백: EST's nEST
재개봉 극장 있기는 있었죠. 적자로 보통 영화관이 되었다가 스리슬쩍 사라진게 문제지만…–;;
ㅠㅠㅠㅠ 그렇죠. 그만한 고객이 확보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