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화 즈음에 컴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벌써 종료라니, 크흡.
왜 시간은 이렇게 빨리 흐르는 건가요.
어쨌든
원래 토마스 해리스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한니발은 매력적이라기보다 그냥 조금 흥미로운 캐릭터에 가깝고
‘양들의 침묵’은 재미있는 영화긴 했지만
책은 개인적으로 레드 드래곤을 더 좋아하고
인물도 클라리스보다 윌 그레이엄을 더 좋아하는지라
매즈 씨 한니발이 불쌍하다는 몇몇 친구들에게
“뭔 소리임!!! 다 자업자득이여!!! 저런 놈이 연애하자고 쫒아다니는 것만큼 무서운 게 어딨남!!!”
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캬캬캬캬캬캬.
원래 스토커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입죠, 네.
여튼 매즈 씨는 멋져요. 엉엉엉.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악마’라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는데
한니발이 천박하고 짐승같은 면 없이 저렇게 우아하기만 해서야 괜찮으려나…하는 생각도 들고,
휴 댄시가 직접 “이건 거의 평행세계관이죠”라고 말하는 인터뷰를 보고
어, 다들 아는구만. 그러니까 딱 레드 드래곤이나 레드 드래곤 앞까지만 합시다.
라고 주장하는 중입니다.
브라이언 풀러의 전적을 보건대
짧고 굵게, 거기까지만 하는게 본인이나 배우나 관객들에게 다 윈윈 정책이 아닐까 하거든요.
어쨌든 덕분에 휴 댄시 영화를 훑고 있습니다.
‘쇼파홀릭’과 ‘마법에 걸린 엘라’는 정말 눈과 뇌가 썩는 줄 알았어요.
틴울프는 그래도 45분짜리기라도 하지, 제기랄 저런 걸 1시간 반이나 보고 있어야 하다니 내 귀중한 시간!!!! ㅜ.ㅜ
그래도 ‘아담’과 ‘빅 C’는 좋았어요.
그리고 풀러가 이 두 영화(와 드라마) 속의 이미지를 조합한 것도 분명해 보이고요.
….이 자식, 배우를 갖고 자기가 지지하는 커플링 만드는 건 알겠는데,
제발 유사연애는 좀. ㅠ.ㅠ
특히 로렌스 피시번이고 뭐고 잭 크로포드 캐릭터를 여기까지 망가뜨린 거 생각하면
잘근잘근 씹어먹어도 속시원하지 않을 판에
[잭한테 원수라도 진 건가, 아니면 연애물에서 서브남주를 싫어하는 건감. -_-;;; ]
근데 왜 취향은 나랑 비슷하냐고. 이러지 맙시다, 제발. ㅠ.ㅠ
덧. 풀러의 실시간 트윗질은 정말…..대단하더군요.
덧2. 매즈 씨는 근사하지요. 저 눈매랑 광대뼈 봐요, 엉엉.
덧3. 근데 아시다시피, 제가 안경, 수염, 조끼, 거기에 괴롭힘 당하는 애한테 좀 많이 약해서. ㅠ.ㅠ
게다가 처음부터 한니발보다 윌 그레이엄 취향.
아, 여하튼 즐거워요.
그런데 블루레이가 과연 한국에 나와줄지 의문이군요.
역시 미국판을 질러야 하나. ㅠ.ㅠ
나도나도, 레드 드래곤 앞까지 하면 딱 좋을 것 같아. 한니발이 잡히는 거까지가 딱 좋을것 같은데.
레드드래곤 내용으로 한시즌을 잡으면 이빨 요정 잡는 걸로 한 시즌 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ㅡㅡ
블루레이가 설마 한국에 나올리가 있을까??ㅠㅠㅠㅠㅠㅠ
아흑. 결국 미국판 블루레이를 사야하는 걸까. 엉엉엉.
아놔 진짜 3, 4시즌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모르겠어. 말이야 다 정리해놨다고 하지만.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