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항쟁을 그린 영화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www.lukeskywalking.net/twinsuns/wp-content/uploads/1/1311542938.jpg)
너무 먹먹한 나머지 밤 늦게 끝났지만 같이 본 친구와 술 한잔을 하고 들어와야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이른바 ‘웃픈’ 장면을 깔아놓아 더더욱 그렇습니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제의(祭儀)”입니다.
왜 씻김굿이라고 평했는지 알 것 같더군요.
동굴 속 어둠 안에 둘러 앉아있는 주민들은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미 귀신들이지요.
살아있는 듯 그려지는 군인들 역시
정신적으로는 이미 죽은 자들이고요.
이 땅에는 죽은 자들이 너무 많이 삽니다.
산자가 달래줘야 할 넋이 너무 많습니다.
많이 울고, 보고 나면 할 말도 많은 영화입니다.
보러 가세요.
연출이 연극을 연상시키는 데다 “끝나지 않은 세월 2″라서
연극이 원작인가 싶기도 했는데 정보를 찾을 수가 없군요.
한동안은 감자를 먹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덧. 대사는 제주 방언이고 표준어 자막이 깔립니다. 제주출신 분들이 보시면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ㅏ’를 ‘ㅗ’에 가깝게 발음하는 건 전라도 사투리와도 비슷하더군요.
안녕하세요. 루크스카이님 블로그에 자주 다녀가지만 댓글은 이번에 처음 달아보네요ㅎ 지슬 이야기가 있어 남겨봅니다. 감독님 강의에 다녀왔는데 김경률이라는 감독님이 제주4.3사건을 갖고 ‘끝나지않은세월’이라는 영화를 예전에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영화를 만들고 나서 지탄도 많이 듣게되고 김경률감독님의 건강도 나빠지면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의 이야기도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부제를 그렇게 달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정보를 찾으셨던거 같아 남겨봅니다.^^
앗, 안녕하세요, 데이님.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는줄은 전혀 몰랐군요. 영화를 만들고 ‘지탄을 받다’니, 알면 알수록 더욱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