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 결정되었는데…

친하게 지내는 친척집과 합쳐 분당으로 옮겨가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집을 합치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왕 하는 거 한 날에 같이 이사하기로 갑자기 결정되어 약간 당혹스럽군요.
제가 먼저 가서
콩쥐와 미오를 새 집에 익숙해질 시간을 준 다음
새 식구들을 받아들이려 했거든요.
게다가 그 집에 포메라니언이 한 마리 있다보니.
그런데 새 집과 새 식구들을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한다니
냥이들 충격이 너무 클 거 같아요.
미오는 그래도 걱정이 덜한데
[그집 개가 겁이 많은 편이라 어쩌면 미오가 이길지도]
신경이 예민한 콩쥐가 많이 걱정되는군요.
저 혼자 살 때 미오한테 익숙해지는 데에만 반년이 걸렸는데. -_-;;;
[그러고도 아직 사이가 안 좋으니]
그집 첫째 조카애는 제가 집을 비울 때 콩쥐 밥을 자주 준 적이 있는지라 그나마 조금 나을 테지만
콩쥐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워낙 싫어하거든요.
시끌벅적한 건 더욱 더요.
                               
…….그래도 잘 되길 바랄 수 밖에 없겠죠.
일단 결정은 된 거고, 사람이 우선이긴 하니.
아아, 걱정입니다.
걱정이어요.
미오가 왔을 때 제가 당한 짓을 다시 또 겪어야 하나요. ㅠ.ㅠ
저 그 때 콩쥐 하악질이 너무 무서워서 1주일 동안 가까이도 못갔다고요, 엉엉엉.


이사가 결정되었는데…”에 대한 12개의 생각

  1. misha

    환경이 바뀌는 것만 해도 큰일인데 새 식구 여럿에 포메라니언까지…콩쥐한테 미리 말이라도 계속 해주면 좀 나을까요? 두 녀석 모두 스트레스 가급적 덜 받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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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러게말이야. 안그래도 콩쥐에게 날마다 우리 이사간다고 말해주고 있긴 한데…ㅠ.ㅠ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흑. 미오는 괜찮을거야, 응 그렇게 믿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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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마리에

    두집을 합치면 갑자기 대식구가 되겠네. 사람도 동울도 스트레스 안 받고 적응 잘해야 할텐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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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eanue

    이사는 차라리 한 번에 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겠어요.
    냥이들은 소음에 약해서 그냥 하루 시끄럽고 마는 게 낫거든요.
    근데 당일 냥이들의 동선이 참 애매하시겠어요. 남는 방도 없을테고.
    이동장이나 캔넬에 넣고 최대한 구석에 두세요.
    루크님 쓰시던 이불 주고 그 안으로 굴 파서 들어가게 해도 좋고요.

    그나저나 진짜 대식구!
    저는 혼자 지낸 세월이 워낙 길어서 가족들과도 서먹한데 헤헤헤.
    이번 기회에 콩쥐가 미오와 좀 친해지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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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런가요. 으, 하지만 너무 변화가 한꺼번에 많이 오는지라. ㅠ.ㅠ
      혼자 이사갈때는 데리고 가서 이사 끝날 때까지 큰 방에 가둬둘 생각이었는데 덕분에 확실히 많이 애매해졌어요. ㅠ,ㅠ 이동장에다 놔두면 더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흑흑.
      저도 요즘 그 생각 하고 있어요. 강아지에게 대항해서 연합전선을 펼치지는 않을까. 그리고 그집 강아지가 몸집은 작은데 털이 길어서 커 보이니까 미오 털도 일부러 안 자르고 있어요. 몸집이라도 커 보이라고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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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디오티마

    오랜만에 글 남겨요. 멀리 이사 가시네요.
    사람 좋아하는 하늘이도 이사하고는 한 이틀 동안 하악질 작렬이에요. 이사하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제 생각에도 한 번에 끝내는 게 더 낫다 싶어요. 고양이 신경안정제라는 것도 있다는데 안 듣는다는 말도 있지만 한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사 잘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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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아, 너무 멀리 이사가게 되어 슬퍼요. ㅠ.ㅠ 홍대가 주요 거점이었는데 이제 강남쪽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도 되고요. 흑흑.
      감사합니다. 하도 이사해 본 지가 오래되어 그날도 뭔가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어케든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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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polly

    의외로 갑자기 환경 변화가 있으면 두마리가 의지하게 될지도 몰라요.;ㅂ; 이사하는날 복잡하고 정신없을텐데 고양이들은 화장실이나 작은 다용도실에 안전하게 가둬 두는게 좀 낫더라구요. 그나저나 갑자기 식구가 늘어서 복작복작해 지시겠군요. 화이팅 입니다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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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저도 여기서는 화장실에 가둬돴다가 데리고 갈 생각인데 가서가 걱정이네요.
      절 귀여워해주시는 분들에 그집 애들과도 가깝긴 한데 제가 워낙 무심하고 사람들한테 관심이 없는 타입이라 그쪽에서 제 그런 모습을 보고 의외라고 느끼면 어쩌지 하고 걱정중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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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HX1138

    갑자기 이사하는것도 힘든데 식구가 더 늘어나니
    이래저래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걸리겠네요
    그래도 막상 닥치면 둘이 끌어안고 잘견뎌보자냥~
    하지 않을까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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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콩쥐의 저에 대한 신뢰도가 또 급속도로 추락할지도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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