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달 뒤에는 회사일을 대충 마치고 진정한 프리랜서가 됩니다.
경력은 있어도 인맥이 없는지라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에요.
[누구 한달 뒤에 저 일감이라도 하나 소개시켜주실 분? 흐윽.]
그래서 회사 책상을 정리하는데
책이 정말 많긴 많군요.
하긴 10년을 일했으니
제 이름이 붙은 책들이야 일단 두 권씩만 가져왔는데
번역하기 전 원서들은 결국 절반 정도밖에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집에 더 이상 책을 놓을 곳이 없어요.
책장 위는 이미 천장까지 그득하고
아, 이 집 나가야 하는데 이 꼴을 보면 아무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업과 연결된 애들이라 챙기는 게 맞겠죠?
프리로 뛰는 것뿐이라면 새출발하는 심정이라 어느 면에서는 도리어 기분이 좋을 법도 한데
비단 일 문제뿐만 아니라
사적으로 생활 자체가 거하게 바뀔 예정이라
앞날이 어둡네요.
일할 시간을 어떻게든 만들어야하는데
가족들이 내버려둘지. -_-;;;
괜찮아요.
일단은 희망차게 생각해야죠.
어떻게든.
내근직은 대충 2년에 박스 하나 정도 짐이 나오는 거 같아요.
저는 회사짐 다 챙기려면 집에 방 하나 비워야할 지도 몰라요;;
안팎으로 변화가 많아 심난하시겠지만, 네.. 희망차게! ^^
희망차게!!!
박스 전체가 책이라는 게 참 문제인 것 같아요. ㅠ.ㅠ 그렇다고 한 권씩만 챙길 수도 없고, 끄응. 이제까지 집이 좁다는 핑계로 회사에 놔두었던 애들을 다 들고가려니 죽갔군요.
헛. 프리랜서가 되셨군요!
어… 당장 연락드릴 일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혹시 번역 추천하게 되면
‘박슬라님’으로 예전에 알던 이메일 주소를 쓰면 되나요?
네, 조금 늦었지만 드디어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실은 진작 했어야 하는 짓인데 제가 너무 게을러 빠져서. ㅠ.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긴 했지요.
앗, 그렇게만 해 주시면 저야 정말 감사하지요!!!!! 진싴으로 앞날이 깜깜한데 말입니다.
아참, 그런데 이왕 시작하는 김에 업무용으로 다른 이메일 주소를 만들었어요. 예전에 비밀글님이 알려주신 한메일로 제 새 이메일 주소를 보내드릴까요?
넵 새 이메일주소 알려주세요 ^^
메일 보냈습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를만큼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