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3권: 왕의 남자

제목에서 한 번 뿜어주고
[여기서 중요한 건 ‘남자’가 아니잖습니까요. ㅠ.ㅠ]
건 그렇고 3권에서 끝이라니! 끝이라니!!
솔직히 3권이 제일 재미났지 말입니다.
2권은 첫부분이 약간 지루했는데
3권은 정말 휘몰아치더군요.
워낙 흥미진진한 사건들의 연속이라 그럴지도.
단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몇 줄 언급되지 않은 콘스탄티노플의 ‘테오도라’가
어릴 적 좋아하던 차성진 작가의 “비운의 공녀 테오도라”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떠올렸을 때,
[그녀는 과연 정말로 자주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을까?]
스코틀랜드의 막 베사드가 부인을 너무나도 사랑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누구라도 모르고 넘어갈 수 없는 맥베스]
노르만디 공 윌리엄의 영국 정복이 어떤 의미를 갖게되는가를 생각할 때
의 느낌이란
마치 서울에 처음 올라와 아는 거라곤 지하철 노선도 뿐, 그리하여 지하철만 죽어라 타고 다니다가
어느 한 순간,
실은 1호선이 관통하는 종로와 2호선을 관통하는 을지로가 격자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을지로는 명동과 이어지고,
종로는 광화문 바로 옆이라는 사실을
때달았을 때와 비슷합니다.
서로 분리되어 있던 정보들이
실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모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걸 알고 흐름과 연결점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솔직히 저 서울 시내가 저런 식으로 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진짜 문화충격이었다고요. 지하철 노선도로는 멀어보였는데!!!]
그래서 역사물이란 좋은 거지 말입니다. ㅠ.ㅠ

“바이킹” 3권: 왕의 남자”에 대한 2개의 생각

  1. polly

    아,바이킹 보셨군요!!ㅠㅠㅠ 아 저 보물같은 시리즈가 3권으로 끝나다니..ㅠㅠ 사실 전 3권에서 남쪽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분위기가 확 죽어버린데다 바이킹 시대의 끝무렵이고 주인공 나이도 들어버린지라 너무 황혼 느낌이 강해서 좀 쓸쓸하고 지루했어요;;콘스탄티노플 이야기가 너무 길었;;아마 저의 관심 지역에서 멀어져서 더 그랬던듯;;

    전 개인적으로 2권이 제일 좋아요. 트란드를 워낙 좋아하는데다 그레이티르 이야기처럼 이교도 냄새 강한 사가 같은 이야기를 좋아해서요.근데 3권에서 나온 멕베스 이야기 진짜 너무 좋았으요.으으

    아 이거 진자 드라마로 만들면 끝내줄거 같은데 BBC는 뭐하나요. 아니, 그냥 아이슬란드나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줬음 싶지만 그럼 제가 볼 일이 없어지겠죠;ㅁ;

    책들 나란히 꽂아 놓고 보니 1권부터 책 등 색깔이 황금색부터 은색 동색으로 변하는것이 또 쓸쓸 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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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3권은 본문에서도 썼듯이 다른 역사와 엮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아요. 중간에 토르길스 나이가 나왔을 때 깜짝 놀랐다니까요. 엉? 벌써 이 나이라고? 잠깐, 여기서 끝나는 거야? 하고 말이죠.
      2권은 다 좋았는데 결혼 이야기 그 몇 장 넘어가기가 힘들어서. ㅠ.ㅠ 부인님의 버서커 장면은 좋았지만요.
      만약 드라마로 만든다면 아무래도 영국애들이 만들 가능성이 높은데[아무리 그래도 북쪽에서 보면 세버린은 외국인 작가잖아요.] 과연 영국애들이 HBO도 아니고 그 비용을 다 댈 수 있을지 의심스럽군요. 흐흐. 아, 전 너무 현실적이에요. ㅠ.ㅠ
      맥베스는 정말 읽으면서 감탄했다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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