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킬링”

전 왜 어두컴컴한 시애틀을 보면

늘 미국이 아니라 캐나다라고 생각하게 되는지 모르겠군요.
중간중간 ‘아, 여기 캐나다가 아니라 미국이지’ 하게 된단 말이죠.
여하튼
처음 여주인공이 등장했을 때
정말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인형처럼 예쁘장하고 머리카락 하나 흐트러짐 없는 여배우가 아니라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나와서 좋아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아아, 전 정말 낚시하는 드라마가 싫습니다.
비현실적으로 비비 꼬는 거 싫슴다. ㅠ.ㅠ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다 만 것도
24시를 보다 그만 둔 것도
기타 등등 한 화 끝나면 “미안, 이거 아니었음둥”
한 화 끝나면 “어, 미안 이것도 아니었음둥”
하는 거 보고 아, 젠장 때려 쳐!!!
한 건데,
님들아, 깔끔하게 1시즌에서 끝내주면 좋았잖아요.
그러면 납득하고 끝날 수 있었잖아요.
[솔직히 앞에서 그렇게 빙빙 돌아놓고 그 인간이 범인이라고 하길래 아닐 것 같긴 했지만]
음모론 들고 2시즌 가지 말아요. ㅠ.ㅠ
파도파도 나오는 10대 소녀의 비밀따위, 엉엉엉.
이제 정치 쪽으로 빠지는 건가.
“트윈픽스”는 범인이 누구냐보다 주변 인물들 보는 재미가 더 컸지만
얘는 것도 아니잖아. ㅠ.ㅠ
그래서 1시즌 중반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1시즌까지는 그래도 재미나게 봤는데,
2시즌은 그냥 포기해야겠음다.
쳇, 새라가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말입니다. 흑흑.

“더 킬링””에 대한 6개의 생각

  1. acrobat

    원작이 덴마크 티비 시리즈였다는 걸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시즌 1의 분위기는 영락없는 북유럽 스타일이었죠. 그런데 시즌 2에서는 그냥 미드가 되어버렸어요. 이 작품의 매력은 플롯보다는 분위기였는데, 그 분위기가 어정쩡해지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된 느낌이에요,.

    응답
    1. Lukesky

      아, 초반 분위기 정말 좋았어요. “영화를 못찍어서 방송계로 온 사람들이 작정하고 10시간짜리 영화 만들자고 달려든건가” 하고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어쩐지…원작이 북유럽 계통이었군요.
      2시즌에서는 또 그쪽으로 방향을 튼단 말입니까. 저런. ㅠ.ㅠ

      응답
  2. polly

    2시즌 보다 말았어요. 갈데까지 다 간 드라마 질질 끄는것도 맘에 안들고, 갈수록 새라 캐릭터가 짜증이 나서;; 저도 첨에 보고 여배우 같지 않은 형사가 등장해서 맘에 들었는데,매회 가면갈수록 징징거림이 심해져서 못보겠더라구요.게다가 용의자 소거법인지ㅋㅋㅋㅋ 이건 매 회 등장하는 용의자들 돌아가면서 나올때 마다 얜 아니구나 싶게 만들더라구요. 게다가 새라는 그렇다치지만 미치 캐릭터는 정말 보다보다 정말 홀더 약발마저도 안듣게 만들었음.; 초반에 1시즌 까지 정말 괜찮게 봤는데, 그 시애틀 칙칙한 분위기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좋았어요.찌질하고 귀여운 홀더 형사도요.으하하하

    근데 정말 괜찮은 작품들에 미국물이 들면 어쩔수 없이 작품이 흐지부지 해 지는군요.ㅠㅠㅠ미국은 정말 여러모로 악의축 인듯.

    응답
    1. Lukesky

      아흙, 새라 안돼애. 그대는 망가지기 말기를 바랐건만.
      용의자 소거법 너무 짜증나요. 아 것도 한두번이지 진짜 1시즌에서만 몇 명입니까, 제길. 초반에 분위기는 정말 좋았죠. 반하겠더라니까요. ㅠ.ㅠ

      응답
  3. TouchedByMisha

    떡밥 돌려막기의 폐혜는 로스트와 프뷁이 제대로 해 주었죠 ;;;; 차라리 슈내처럼 다같이 포기하면 모를까, 이젠 떡밥 돌려막기도 슬슬 막이 내릴 때가 되었어요.
    킬링이 다른 나라 드라마 리메이크라고 들었는데 덴마크였군요. 시즌1은 왠지 크리스 카터의 밀레니엄이랑 비교해서 보고 싶네요. 바로 며칠 전부터 밀레니엄 시즌1 보는데, 와… 정말 좋아서 이런 게 왜 묻혔어 엉엉 이러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시즌3도 참 감지덕지 쪽에 들어가긴 해요. (물론 반쪽은 아직도 ‘시즌 3 그렇게만 망가지지만 않았어도 으득으득 이러죠 -_- 변덕이 죽 끓습니다)

    응답
    1. Lukesky

      제가 그래서 그 두 작품을 초반 몇 화보고 포기했잖아요. 도저히 못참겠더라고요. 저건 작품이 아니라 그냥 시청자를 우롱하며 장난치는 느낌이었어요. “이러면 궁금하지? 궁금하지? 이러면 어때?” -_-;;;
      아흙, 밀레니엄은 진짜 비운의 드라마죠. 그때 그시절에 좀 칙칙하긴 했어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핫. 엉엉엉, 프랭크 아저씨. ㅠ.ㅠ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보고 싶어지잖아요. 얘는 구하기도 힘든데, 흙.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