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간혹 ‘이런 호의적인 토론 오랜만이에요’라고 하는데
난 그거의 대체 어디가 호의적인지 모르겠도다.
토론을 할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고.
이건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요, 반격을 하는 것도 아니요
합의점을 찾자는 것도 아니요.
문재인은 ‘단일화’ 접점을 찾자고 나온 거 같긴 한데
안철수는 ‘내가 될 수 있는 법’을 찾자고 나왔으니
둘이 말도 계속 어긋나. -_-;;
게다가 문재인도 참여정부 때 이야기가 나오면 두리뭉실 넘어가긴 하지만
안철수의 형체없는 ‘원론’과 대책없는 문제제기와 하염없는’우리 국민들’ 타령은
첫판부터 사람을 벙 찌게 만들다 못해 중간쯤 가니 열불이 올라서 TV를 꺼버리고 싶게 만들더라.
이 아저씨 정말 정치하겠다고 달려들지 않았으면 아까워서 어쩔뻔 했어.
이미 완벽하게 ‘기존 정치인’의 자질을 갖추고 있잖아.
그것도 매우 상급이야!!
근데 그런 정치 바꾸재매. -_-;;
….새삼 노무현이 그리워지던 밤이었다. 진심으로.
덧. 그래도 서로 말도 안 되는 ‘헛소리’ 떠드는 것보단 낫긴 했지. ㅠ.ㅠ
아놔, 우리 눈이 너무 낮아졌어.
덧2. 저걸 보고 나니 박근혜의 한심함에는 더욱 이가 갈리는구나.
“단독토론”이래, “단독토론”!!!!!!
대체 저쪽 애들은 국어공부를 어디서 해쳐드셨길래 ‘민주주의’와 ‘좌우파’에 대한 정의는 물론이요
저런 간단한 단어의 의미도 모르는 게냐.
어제 토론 보려했는데 애들하고 씨름하다 쓰러지는 바람에…;;;
노통이 참 토론 잘 했죠. 팩트는 물론이고 감정에 호소할 부분도 적절히 조절해가며…
//그 단독토론 이야기 듣고 이게 무슨 자아분열하는 소린가 어리둥절했어요-_-
봤어도 별로 얻을 건 없었을 거야.
노통이 진짜 토론은 참 잘했지…똑 부러지는 데서는 똑 부러지고 필요할 때에는 정말 신의 한 수처럼 감성적인 걸 벌처럼 날아 쏴 줄 줄도 알고. ㅠ.ㅠ
뭐, 패널들과 사회자까지 모조리 새누리당이 결정한다니 일종의 ‘단독’ 토론이 맞긴 맞을 모양이더라. =_-;;;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북한의 100퍼센트 찬성율 운운을 실제로 내 눈으로 보게 될 판이야;
어제 토론 보면서 간만에 이런 훈훈한 토론 처음이라고 하는 글들 보고 순간 욱할뻔 했네요 도대체 어디가 훈훈하고 어디가 멋있다는건지 진짜 답답해죽겠구만요
정치 해본 사람과 안해본 사람의 차이랄까요 그게 확 느껴지더군요
그네는… 에휴..
저도요. 진영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처럼 고성이 오가는 일이 없는 걸 보고 ‘훈훈하다’고 말하는 모양인데, 오히려 건질 내용은 거의 없었지 말입니다. -_-;;; 나중에는 문재인쪽이 확실히 폭발하더군요.하고 싶은 말이 뻔히 느껴지는데 꾹 눌러 참고 있는 걸 보고 또 그쪽도 답답하게 느껴졌고. 그런 건 치고 나갔어야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