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와, 벤 휘쇼 요망스러운 것.
진짜 보고 있으면 ‘요망스럽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표정과 목소리도 그렇지만
손 끝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으악!!!
아니 그런데 왜 “홀로우 크로운”에서
히들이 움짤은 그리도 많이 도는데 벤 휘쇼 움짤은 그렇게 드물단 말인가!
얘도 엄청 찾기 쉬워야 하는 거 아냐?
저렇게 움직임 하나하나가 예술인데!
2.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후반부에 리처드 2세에다가 예수 이미지를 그렇게 노골적으로 덧씌우면..
아니, 나야 외국인이니까 보면서 ‘거, 장난 한번 사악하게 치는구만.’으로 끝나지만
이거 영국애들이 볼 땐 기분 참 묘하겠어.
물론 리처드가 자기 입으로 직접 비유하긴 하지만
연출이 분명히 엄청나게 진지한데 너무 진지해서 아무리 봐도 조롱이야. -_-;;;
3. 이런 걸 보고 있으면 BBC가 참 세금 하나는 알차게 쓴다는 느낌이 든다.
울 나라도 돈 좀 팍팍! 들여서 이런 시대극 한번 찍어보지 않으려나.
요즘 와서는 꽤 괜찮은 물건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상하고 정신나간 퓨전 사극, 시간 여행 뭐 이딴 것좀 그만 만들고 이 사람들아.
4. ……한편 보는 데 사흘 걸렸어.
앞으로 세 편이 더 남았는데. ㅠ.ㅠ
처음에 큰맘 먹고 나름 영자막 받았는데…
5분도 안 되어서 포기. -_-;;;;
눈과 머리와 귀가 도저히 못따라가겠다. 어흙.
건 그렇고 다시금 셰익스피어 아저씨에게 감탄 중.
작품을 통한 처세술이 참…장난 아니랄까.
5. 패트릭 스튜어스 씨는 정말 포스가 다르구나.
발성이 달라서 그런지 아저씨가 입을 알면
그 아저씨 주위만 감정과 분위기가 뭐랄까, 스테레오로 변해. -_-;;;
이거 제대로 표현한 건지 모르겠네.
이건 무대 경험 덕인 걸까, 역시.
6. 그런데 저 헨리가 나중에 제레미 아이언스 씨가 된단 말인가?
진심? ㅠ,ㅠ
정말이지 벤 휘쇼… 요망하지 않아? ;ㅁ;ㅁ;ㅁ; 저 간드러지는 몸가짐은 어쩔거야!!! 어휴.
저 헨리가 나이 먹어서 제레미 옹이… 제레미 옹이 헨리 4세에서 항상 비니(?) 모자 쓰고 나오는데 젊은 헨리의 탈모 상황 때문에 제레미옹 머리숱을 감추려는 술수가 아닌가 싶어. 크큭.
우와, 진짜 보면서 죽는 줄 알았어. 이 친구 왜 이렇게 사람을 죽임? ㅠ.ㅠ
나 헨리 4세 파트 1까지 봤는데, 그렇군! 비니에 그런 비밀이 숨어 있었어! 푸핫!
신기한 게 제레미 옹 젊었을 때랑 히들군이랑 비교하면 사실 별로 안닮았는데 둘이 지금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왜 그렇게 닮아 보이냐. 으아.
맞아!!! 제레미옹하고 히들군이.. 둘다 길고 가늘게 늘씬한데다가 지적인 분위기가 흘러서 부자지간으로 나오니까 너무 어울리는 것 같어..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