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몇 문장을 읽고나서부터
이건 취향이다! 감이 잡혔다.
눈물이 날 정도로 좋다.
내가 원래 이런 분위기에 좀 약하긴 하다만.
특히 나이 많은 경찰아저씨라면 앉은 자리에서 일단 한수 접고 들어가는지라.
여하튼
라프왕트가 주인공도 아니고 메인이 주인공도 아니다.
누구 말마따나 그 둘이 동전과 주형처럼 하나로 맞아 떨어지는거지.
대체 이런 분위기의 책을 읽어보는 게 얼마만이란 말이냐. ㅠ.ㅠ
흑흑, 각잡고 입에 담배물고 혼자 잘나고 고고하고 고독한 척 코트자락 휘날리거나
나 거칠고 막되먹은 놈이야 대놓고 소리치고 다니는 근육질 사립탐정들 따위 다 나가죽으라 그래. 엉엉엉.
한동안 비채 책을 손 안댔는데
다시 막 애정이 불끈불끈 솟아오르려고 한다.
특히나 프랑스계 캐나다 쪽에 대한 이미지도 잡아야 하나 생각 중.
원래 프랑스쪽, 특히 추리는 몇 개 잡아보고 학을 뗐는데
루이즈 페니도 그렇고
여기 분위기도 꽤나 흥미롭구나.
이 작가 아저씨 책은 울 나라에 안 나와있네, 쩝.
아쉬워라.
저도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작품이에요. 다분히 개인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94년에 출간된 이후 재간이지만 이번에도 별로 반응을 못 얻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반가울 수가…ㅠ
이 작가는 작품마다 분위기가 굉장히 달라요. 이 작품같은 정통 하드보일드 느와르는 이 작품 뿐, 코믹 마초 스릴러(아이거 북벽)라든지 오리엔탈리즘에 경도된 스파이 소설(니콜라이)이라든지 고딕 호러 사이코 러브 미스터리라든지….;;;; 그래서 한 작품이 좋았다고 해서 다른 작품이 마음에 든다는 법이 없어요. 하지만 저 고딕 어쩌고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데, 과연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오게 될지…
우와, 저도 무지 반갑습니다! 저 이거 읽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막 무지 재미있다고 칭찬하면서 소문내고 있는데 그걸 받아줄 사람이 없어서. ㅠ.ㅠ 정말 이런 정통적인 녀석이 너무 오랜만이라 막 감격스러울 지경이더라니까요.
이런 천의 스타일을 가진 작가였다니. 푸핫! 저는 워낙 이것저것 다양한 걸 좋아하는지라 왠지 다 손대고 싶어지네요. 특히 ‘코믹 마초 스릴러’, 이거 듣기만 해도 엄청 끌립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역시 안 나와있으려나요. 흑흑흑. ㅠ.ㅠ
아이거 북벽은 밀리언셀러클럽에서 나와 있어요. 니콜라이는 헌책방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테고요. 보통은 이쪽을 대표작으로 쳐주는 모양이더라고요. 아이거 북벽은 영화화된 적도 있는데 감독, 주연이 무려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 혹시 ‘아이거빙벽’ 영화가 이게 원작이에요? 저 제목은 익숙한데 ‘아이거북벽’은 처음 듲는 거라 다른 건줄 알았습니다. 밀리언셀러에서 나와있다니 한번 봐야겠군요.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