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체 무슨 일인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닌데
한번 잠이 들면 일어나기가 너무 힘듭니다.
주말에 10시 반이면 대충 일어나는데
지난 주부터 계속 12시가 넘어서야 일어나고 있어요. ㅠ.ㅠ
사실은 그 이후로도 몸이 뻐근하여 계속 누워있고 싶은 것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거라지요, 쩝.
아무리 날이 추워져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말입니다.
여하튼, 어제는 뭔가를 보거나 읽을 기운도 안 나길래
한동안 노래를 불러대던 미트볼을 제조했습니다!
귀찮아서…
정말로 주먹만하게 만들려다가 그건 좀 심한 것 같아서
주먹보다는 좀 작게 빚었어요. 흐흐흐흐.
냄새를 잡을 놈이 없어서
어머니한테 얻어온 달콤한 매실청을 넣고
집에 굴러다니는 오레가노 가루를 부었는데
한 손으로 고기를 주물럭거리고 있다 보니
그냥 위에 살짝 뿌린다는 게 봉지에서 푸욱! 떨어지는 바람에
미트볼에서 허브 향이 좀 강하게 나더군요.
가끔 검은 가루가 뭉쳐 있는 곳도 보입디다, 쿨럭.
간단한 스파게티!
고기가 워낙 커서 면을 최대한 줄이고 고기를 두덩이 얹었는데도
배가 꽤 넉넉하게 차더라고요.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앞으로 적어도 다섯 번은 더 해먹을 수 있겠어요. 꺄앙. ^^*
밥반찬으로는 잡채를…
지난번에 어머니가 집에 오셔서 30분만에 잡채를 뚝딱 만드시더라고요.
손이 많이 가는 시금치와 고기를 빼고 오직 양파와 파프리카와 버섯만으로 만든 애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거 재료 준비하고 이것저것 하는 데 1시간은 걸렸다는 게 함정. ㅠ.ㅠ
나쁘지는 않은데 양념장이 뭔가 빠진 듯 좀 허전한 맛이 나는 게
성공이라고 부르기는 좀 힘들듯 하군요.
설탕은 조금, 대신에 매실청을 많이 넣었더니 뒷맛이 약간 시기도 하고
바보처럼 다른 애들한테 소금간을 전혀 안했더니
약간 싱거워요.감칠맛도 없고. 흠, 하지만 이건 고기가 빠진 탓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간장으로 만드는 양념장에 소금이라도 듬뿍 넣을 걸 그랬지 뭡니까.
그래도 이틀동안은 잡채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훗, 혼자 사는 생활이란….주말에 이런 거죠. ㅠ.ㅠ
난 온몸이 찌뿌드드하고 왤케 힘들지…. 비가 와서 그런가ㅠㅠㅠㅠ
근데 스파게티 반찬으로 잡채는 아니겠지?ㅋㅋ 순간 그렇게 보고 웃었는데.
비가 안와도 힘들어. ㅠ.ㅠ
아니, 잡채는 도시락 반찬 용!!
머, 멋지잖아요. 아우-맛나겠당…
덧. 노래를 불러대던 미트볼을 제조…를 노래를 불러대며 미트볼을 제조…로 읽고나서 ‘무, 무슨 노래를 불렀을까!’라며 잠깐 고민을;;;
미트볼은 몇 번 제조했더니 점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사실 양파 빼고 다른 것들을 다 빼버린 탓도 있지만 ^^*
….노래는 부르지 않았다오. 아, 미트볼을 빚으면서 콧노래는 불렀을지도.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