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 며칠간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어요.
그래서 착실하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도
밥 양이 많이 줄었었죠.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너무나도 베이컨이 땡기는 거예요.
것도 유럽애들처럼 두툼한 육질이 씹히는 게 아니라
미국애들처럼 거의 튀김처럼 바삭바삭하게 튀긴
얇은 베이컨이요!!!
너무 먹고 싶었어요!
하루종일!!!!
그래서 보통은 아침에 먹고 싶었던 기운이
저녁까지는 안 이어지는데
어제는 수퍼에 들러서 작은 베이컨 두 개를 사왔지 뭡니까.
어차피 장도 봐 와야했던 지라.
…..전 그냥 베이컨만 먹을 생각이었어요.
근데 장 봐온 비닐을 바닥에 놓다가 그만
달걀 두개에 금이 가버려서 별수 없이
졸지에 저녁에 아침식사 메뉴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맥주 식스팩을 아작낸지라 이번에는 꼭 술 마시지 말아야지…했는데
베이컨을 사는 김에 그만 맥주도 같이 사버렸다는….흑흑흑
누가 제 식생활 좀 말려주세요. ㅠ.ㅠ
그런데 저 짧은 열개들이 베이컨 한 덩이가지고는 성이 안 차더라고요.
배는 부른데 ‘베이컨 분’이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결국 냉장고 탈탈 털어 이런 것도 만들어먹었습니다…
밤 10시 넘어서…쿨럭.
그런데 버섯을 넣으니 확실히 베이컨의 짠 맛이 사라져서…
베이컨이라는 느낌이 안들어서…
역시 다시금 베이컨 분이 부족해지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여기 꽂혀 있을 텐데 어쩌죠.
내 콜레스테롤! 내 염분! 그리고 내 지갑!!!!
하지만 베이컨! 바삭한 베이컨을 먹고 토할 때까지 먹어보고 싶다고요!!!
아놔 하필 왜. ㅠ.ㅠ
게다가 어제 이러고 먹고 잤는데
오늘 아침 눈을 떴더니 갑자기 코에서핏물이 흥건하게 흘러나오는 바람에. -_-;;;
가습기도 틀고 잤는데 이건 또 뭔 사태래요.
안그래도 요즘 ‘하우스’를 보고 있어서 무섭단 말임다, 쿨럭.
베이컨, 누가 제게 베이컨을 실컷 먹여주세요. 베이커언!!! ㅠ.ㅠ
………… 시간을 내 주셔야…. `_` 선물 헌팅도 나가고 베이컨도 안겨 드리지 않겠음둥…
시간! 역시 시간이 문제군요! ㅠ.ㅠ 아아, 베이컨, 베이컨, 베이컨 우리 언제 베이컨 먹으러 가요, 엉엉엉엉엉엉ㅇ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