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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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는 확실히 시사회 당첨률이 높습니다.
신청자가 얼마 없어서 그러는걸까요.
수도사들의 생활을 그렸던 “위대한 침묵”류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그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많이 비슷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수녀원의 수녀들은 묵언수행을 한다기보다는 그저 쓸데없는 말을 안하는 것 같거든요.
그리 규칙이 엄격한 것 같지도 않고요.
도시 한 가운데에 위치한 수녀원에서 바깥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가지만
또 한편으로는 인터넷으로 식료품주문을 하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수녀님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특히 원장수녀님이 참 호탕하시더군요.
게다가 다들 거짓말을 못해요.
세속과 될 수 있는 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종교인들은
어떤 종파든 간에 확실히 닮았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불교와 무척 비슷하게 느껴지거든요.
물론 ‘절대자’라는 게 항상 제일 큰 차이겠지만.
일상생활을 그리는 대목은 사실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기도시간에 수녀님들은 정말 안 조는 걸까요?]
차분하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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