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덱스터 3권을 읽다가 문득.

애스터와 코디, 독스에 대한 희미한 기억이 있는 걸로 보아
내가 2권을 읽은 건 확실한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구나.
[그러고보니 드라마도 3시즌부터 빨리 봐야…]
각설하고,
나는 본질적으로 추리장르의 팬이고
특히 취향이 구식인지라 스릴러나 하드보일드보다는
전통적인 수사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여기저기 외도를 하다가도
도저히 참지 못하고 글이고 영상이고 다시
“피가 모자라! 시체가 모자라!!!”를 절규하며 이쪽으로 돌아오곤 하는데
여기서 ‘피’와 ‘시체’란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물론 나는 스플래터 쪽도 상당히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풀어야 할 사건’ 그 자체를 뜻한다.
하지만 간혹
내게 무슨 일이 생겨서 누군가, 또는 언론에서 내 글을 뒤져본다면
나는 단번에 연쇄살인마의 속성을 지닌 이상한 정신병자로 둔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에는 추리소설과 수사물 영상은 물론이요
역사 속의 살인과 현대의 살인범과 쾌락살인에 대한 책들이 즐비하고
심심하면 피! 피! 피!를 외쳐대고 있으니.
물론 보통 사람이라면 진짜와 가짜는 손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이제까지 그런 식으로 왜곡된 게 한 두개냔 말이지.
맑스의 ‘자본론’만 갖고 있어도 빨갱이로 둔갑하고
하루 몇 시간 피시방만 가도 폭력게임에 물들어 어쩌고 하는 판에.
악의만 가지고 있다면 무슨 짓이든 가능하지 않은가.
아, 젠장 그건 그렇고 미드 덱스터 3시즌부터는 피와 시체가 좀 늘어나나?
2시즌은 너무 미흡해서 슬펐어. ㅠ.ㅠ
덧. “블러디머더”도 읽고 싶은데…도서관에 진짜로 신청해볼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