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 있습니다.
1. 독립된 영화가 아니라 본 시리즈 “외전”입니다. 달리 설명할 길이 없군요. “본 얼티메이텀”과 같은 시간대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며, 한쪽에서 본을 쫓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이런 일도 일어나고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겁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주인공인 아론 크로스는 트레드스톤과는 다른 프로그램에 속해있고요.
그래서 어찌보면 “소품”에 불과합니다. 스케일도 작고, 이미 음모를 다 알고 시작하는 판이라 스릴도 적은 편입니다. 본편에서 빠져나온 외전이 아니라 여전히 ‘본편’에 기대고 있는 외전이거든요.
2. 결정적으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부족합니다.
친구들은 초반이 너무 지루하다는 평이었는데 저는 오히려 초반이 나았어요. 앞부분은 정치적 음모가 얽혀 있는 스릴러에 가깝고 액션은 후반에 몰려 있는데 액션이 영 미흡한지라 차라리 서로 숨바꼭질하듯 쫓고 쫓기는 앞쪽이 제 취향이더라고요.
어쨌든 전후반의 조화가 부족합니다.
주인공의 목적이 워낙 소소한지라 그걸 달성하고 나니 마무리가 너무 안이하고요.
3. 그런데 레너 씨가 너무 귀여워서…쿨럭. 아니 진짜 마흔 넘은 아저씨가 이렇게 귀여워도 됩니까. ㅠ.ㅠ 철이 하나도 안 들었는데 안 미워!!!
제이슨 본이 빠릿하고 반듯한, 뭐 하나 잘못하는 법이 없는 믿음직한 모범생 청년이라면 아론 크로스는 유들거리고 건방지고 그런데 머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돌아가고 사람 신경을 묘하게 긁는 주제에 어리고 연약한 면도 지니고 있단 말이죠. 성격이 완전히 반대라서 흥미로워요.
…..게다가 이거 틀림없이 제레미 레너 배우 본인의 성격이 들어가 있어요. -_-;;; 이 배우 참 이상하게 여기저기서 감독들 사랑을 받는 거 같단 말입니다.
4. 하지만 돋보이는 건 단연 에드워드 노튼 씨와 그 분이 이끄는 팀.
노튼 씨가 이렇게 나이가 많이 들었다니 참 다시금 세월이 무섭다는 게 실감나는군요, 쩝.
5.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아는 분이 “캡틴 아메리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는데
정말로 그렇습니다.
이건 정말 완성된 현대판 수퍼솔져가 아닙니까.
거기서 조금 더 나가면 “어벤저스 얼티미츠”의 호크아이 설정까지 끌고 올 수 있습니다, 훗.
6. 속편 나오면 마르타 죽고 시작하나요. -_-;;;
덧. 제레미 아저씨는 영화를 잘 고르는 건지 못 고르는 건지 모르겠음다.
“본 레거시”야 본 시리즈 이름이 있으니 괜찮지만 “헨젤과 그레텔”은 음…..
근데 이 아저씨 스턴트 직접 많이 했나요? 저 덩치에 너무 가볍게 벽을 올라다녀서 입이 떡 벌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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