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더” 1×01

요즘 계속 추리물 분이 부족해서

드디어 “발란더(BBC)”에 손 대기 시작.
역시 “왈랜더”는 이상하다.
드라마 “Rome”도 “로마”라고 부르고,
거기 등장하는 실존인물들도 모두 영어식이 아니라 로마식 이름으로 표기하는데
이 녀석도 똑같이 스웨덴 배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건만
왜 혼자 영어식으로 읽는단 말인가.
당연히 원어에 가깝게 표기해야지.
뭐, 이건 내 직업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제작진이 의도한 바도 그와 같으니 논리적으로도 이 편이 맞지.
내가 생각하는 발란더 아저씨는
사실 이보다 약간 더 신경질적이고,
옮겨오면서 확실히 조금 유해진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끝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려 버렸다.
짙은 원색의 그림같은 풍경보다도
영상이 아니라 사진에 가까운 연출이 인상적이다.
커다란 전시회를 따라가며 보고 있는 것 같아.
끊임없이 움직이는 여러 개의 손들이 소통의 상징이라면
다른 단편적인 신체 부위들은 단절이다.
계속 이런 식으로 이어갈지
아니면 각각의 화마다 다른 연출을 사용할지 궁금하고나.
덧. 케네스 아저씨와 히들스턴 군과 니콜라스 홀트가 한 화면 안에 있다니, 젠장.
그야말로 1, 2, 3 세대를 차례대로 늘어놓은 꼴이 아닌가.
그러고보니 케네스 아저씨 아버지 배우도 대단히 익숙한 얼굴인데 말이야.
덧2. 참, 예전에 유페미아 님이 스웨덴 판인지 “발란더” 드라마 보셨다고 했는데…

“발란더” 1×01”에 대한 2개의 생각

  1. 나마리에

    내가 본 2시즌 자막은 원작을 아는 사람이 만들었나 쿠루트 발란더라고 번역했더라. 난 원작을 몰라서 배우가 커트왈랜더라고하는데 번역이 그러니까 어색했지만. ^^;;; 사실 주인공 이름만 아니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짐작도 안되는 스웨덴어로 메일 쓰면서 말은 영어로 하는 장면은 심하더라. 큭큭. 그 동네는 바벨피쉬라도 서식하는 거냐능.
    흑 나도 한마리 키웠으면 좋겠다ㅜㅜ

    응답
    1. Lukesky

      2시즌 자막은 다른 사람이 했나벼?
      뭐, 사실 지금 이 들마 설정은 대놓고 “스웨덴입니다. 올로케 했음다. 스웨덴 맞습니다. 다만 배우들이 영국애라서 영어씁니다. 그냥 영어로 더빙한 거라고 생각해주십쇼.”라서. ^^*
      나도 바벨피쉬 한마리…흑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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