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닭집 냥이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오가 좋아하는 간식을 살짝 훔쳐 내 어미를 보러갔는데
마침 젖을 먹이고 있더라고요.
전 사실 이렇게 진짜로 한 배에서 나온 새끼냥이들이 한꺼번에 꼬물대는 건 처음 보는데
우와, 정말 애들끼리 체격차이가 엄청나더군요.
그중 한 마리 노랑둥이는 정말 완전 피둥피둥해서
제일 작은 애랑 크기가 거의 두배 차이가 나요.
그 다음 애는 태비인데, 걔는 노랑둥이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피둥피둥.
그런데 제일 작은 애는 엄마 젖도 제대로 못찾아먹고. ㅠ.ㅠ 연약하고, 조그맣고….
역시 약육강식의 세계.
저쪽 오피스텔에 산다는 다른 처자 한 분이 작은 애들이 젖을 먹게 하려고 나중에는 큰 녀석들을
“너네는 그만먹어!”그러면서 막 떼어내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이 어미냥이는
제가 새끼를 만지든, 들고 가든 전혀 반항하지 않습니다.
어억, 생존본능은 어디간건가. ㅠ.ㅠ
여하튼 미오의 간식을 너무너무 낑낑거리며 잘 받아먹고는
나중엔 휘둥그런 눈으로 빈 봉지를 따라오는 걸 보고
….결국 오늘도 집에 있는 간식을 탈탈 털어나왔어요.
미안, 미오야.
2. ‘틴울프’를 드디어 방영분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한 외국애가 막 보채는 바람에 어쩌면 앞으로도 실시간으로 보게 될지도요. -_-;;
아놔, 차마 띠동갑보다도 어린 걔한테는 말못하겠는데
이거 볼 때마다 웃겨 죽을 거 같아요.
특히 다른 건 다 넘어가겠는데 액션 씬이 나오면 막 그 형편없음에 바닥을 구르게 됩니다!
느려!!!!! 괴물 옷 안에 든 사람이 바뀐 게 보여!!
그리고 역시 느려!!!! 동작들 합 맞추느라 머리로 계산하면서 움직이는 게 보여! 차라리 액션을 대놓고 ‘멋지지?’라고 찍지를 말고 카메라 휘둘러서 흐릿하게 처리하든가!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게다가 반쯤 늑대화되었다면서 굳이 네 발로 달리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요.
고생한다, 얘들아…
아아, 그런데 민망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데도 계속 보게 된단 말이죠.
캐릭터도 왔다갔다 하고, 설정도 점점 추가 중이라 구멍 너무 많고,
십대 중반 애들이 세상이 무너질 듯이 막 심각하게 굴고 있는데[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버피를 안봤는데, 왠지 딱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괜찮아, 스타일스가 귀여우니까 다 용서할 수 있어!!
애들 카메라 앞에서 재롱떠는 게 귀여우니까 용서할 수 있어!
진짜 열심히 즐겁게 씹으면서[욕하는 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잘근잘근 씹으면서 말이죠.] 열광하고 싶은데
……당연하지만 마이너 중에 상 마이너.
제작자 팬들 질문에 답도 잘해주던데 제작자 트위터나 스토킹할까, 쩝.
3. 6월과 7월엔 결혼식이 많군요….
이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결혼식들이 많군요……
어억.
4. 흰머리가 너무 많이 나요. 쩝.
아니 전 눈이 나빠서 그런 거 안보이니까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내가 뽑아줄게’라고 달려들어서.
저야 고맙지만. ^^*
머리쓰는 일을 하다보니 20대 후반부터 흰머리가 팍팍 늘기도 했고
아빠가 원래 흰머리가 많이 나는 집안이기도 했지만
흠, 주변에서 막 염색을 강권하는군요.
해야할까….
심지어 엄마가 ‘난 네 나이 때 안 그랬다!’고 정색을 하시니 말임다.
5. 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라는 한국영화 시사회가 떴군요.
미친 거 아닙니까? 한동안 드라마 제목들도 사람 열받게 만들더니
정말 이정도면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이걸로 포털에서 검색하면 새로 나온 영화만 잔뜩이고 소더버그 영화는 따로 검색어를 넣어야할 지경이에요.
영화고 드라마고 양심은 어디다 팔아먹은 건지.
제목 표절은 표절이 아닌줄 아나. 그바닥은 상표권 개념이 없어요?
오마주를 하려면 ‘섹스, 거짓말, 그리고 DVD” 정도는 해 줘야지, 이게 뭐야.
5. 요즘 좀 심하더라구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심지어는 서부전선 이상없다… 라는 것도 나온다는데요;
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서부 전선 이상없다? 그 사람들 대체 영화나 소설은 읽고 이런 제목을 붙이는 거랍니까???
안녕하세요~! 워리넷 링크를 따라 왔습니다.
1. 저건 백년에 한 번나올까말까인 개냥종이군요.
3. 능력만 되면 혼자가 편해…라는 생각이 요즘 자주 흔들립니다.
5. 어차피 저 바닥은 개념따위는 버려둔지 오래.
추적자더체이서란 드라마가 ㄱㅈㅎ프로덕션에서 제작이란 말을 듣고 웃기시네 니들이 사회 정의를 논하냐? 이러면서 이를 갈았던 기억이 나네요. 워낙에 사고를 크게 치신 분들이라서…
넘겨짚기는 곤란하지만 저 바닥은 좀 특수한(개념이 없는) 곳으로 보는게 그나마 정신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라, 누랭님 얼음집에서 자주 제 블로그 찾아오지 않으셨던가요?
전 드라마를 안 봅니다만, 안 그래도 그 드라마 제작사가 거기라면서 우스워하는 다른 분 글을 읽은 적이 있지요. 세상이 참 재미있어요.
정말 저 냥이는 최곱니다. 이름은 비비라고 하더군요. 통닭집에서 밥을 얻어먹고는 그 뒤로 눌러앉았대요, 캬캬캬캬캬캬.
윗분 워리넷 링크로 오셨다니 반갑습니다. 히죽 -_-(어?) 노랑둥이가 진리라더니 확실히 순딩이 중에 노랑이가 많아요. 🙂
저 제목 때문에 한쿡 영화나 드라마 잘 안 보는 비율이 더 올라갔다죠. 제목을 그리 성의 없이 짓는데 내용이야 하물며…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는 진정 머리가 없는 걸로 보여요. ‘동영상’ 쯤은 해야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