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로요.
사실 전 예전에 우연히 빌린 ‘광기의 산맥’ 외에 러브크래프트 소설은 읽은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고보니 그 책 아직도 제가 가지고 있지 말입니다, 잠본이님.
이거 남 책이라 처분도 못하고…끄응.]
여튼 이번에도 어찌어찌 기회가 생겨
이번에 나온 러브크래프트 선집 1, 2편을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1편 앞에서는 그냥저냥하다가
중반부터는 엄청나게 속도가 붙더라고요.
오오, 그렇구나. 이맛에 읽는 거구나!!!
제일 좋은 건 “우주에서 온 색채”였어요.
역시 남들이 다 칭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어.
심지어 “광기의 산맥”도 느낌이 다르고.
그런데 전 정말 상상력 가진 사람들이 부러버요.
아무리 묘사를 읽고 머릿속에서 그려보려고 해도
….그렇게 생긴 애들이 걸어다니는다는 게 상상이 안 가요. -_-;;
아니, 그래서 글 속에서는 그렇게 공포심을 주는지도 모르겠지만.
특히 거대한 게 같이 생겼는데 날개가 달렸다는 묘사를 읽을 때마다
최대한 험악하고 괴상하고 이상하게 생긴 걸 상상해보려고 하는데. ㅠ.ㅠ
아흑, 역시 능력부족이어요. ㅠ.ㅠ
삽화 그리는 분들이 제일 대단한 것 같아유.
덧. 3, 4권은 또 어디서 빌려 보나…
덧2. 작가 본명이 러브프래프트라는 게 왠지 더 무서워. -_-;;;
저 아껴 읽으려고(?) 아직 다 안 읽었는데… 벌써 보셨군요! ㅎ_ㅎ 저도 2권에서 우주에서 온 색채가 제일 좋았어요. 뭐라 하나 그 무심한 폭력이 주는 무상한 공포랄까요. ㄷㄷㄷ 정말 괜찮아서 깜놀했다니깐요. 그 소설을 썼다는 시대를 믿기가 힘들 정도에요.
저도 당연히 러브크래프트는 필명이라 믿었슴다. -_-
아직 마지막 작품 보는 중이에요. “우주에서 온 색채”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확실히 눈에 띄더군요. 소재도 그렇고. 1권에서는 크툴루의 부름 전후로 애들이 좋았어요.
요즘 이거 읽다가 느끼는 건데 정말 소설들이 생각해보면 공포영화의 공식 딱 그대로더라고요.
전 직접적인 공포보다 미지가 주는 정체불명의 으스스함에 당최 진도를 못나가고 있어요…아오…전 베르세르크를 보면 좀 대충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더라구요.
부러버요, 흑흑흑. 전 본질적으로 공포심이라는 게 좀 부족한 편이라. 공포영화나 귀신영화나 뭐 그런 걸 봐도 무섭다는 걸 실감을 못하거든요. 옛날엔 몰랐는데 확싷히 그런 데 좀 둔감한 것 같더라고요.
그러고보니 베르세르크를 놓은 지가 어언…..
오, 재밌나요? 저 빌려주세요!
미안. ㅠ.ㅠ 나도 빌려 읽은 거라우. 그래서 3, 4권은 어케 빌려 읽어야 할까 고민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