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갔군

끄응, 중년 마초 아저씨라

기껏 만나는 사람들 지위랑 나이랑 등등 생각해서
열심히 고민해 상황따라 말투 만들어놨더니만
나온 걸 보니
……..마흔이 다 된 남자 둘이서 마주 앉아서 대화하는데
둘이
“~했어요.”
“~저랬어요.”
“~예요?”
하고 있다.
엄마야, 한숨이 절로 나는구만.
대체 왜 저걸 일일히 다 손 본 거지. -_-;;;;
한 군데도 아냐, 그냥 전체적으로 대화체가….
이 분 전작을 안 보셨나???
이거 시리즈물이라고. ㅡ.ㅜ
아니, 그걸 떠나서 일단 본작을 읽다보면 그 성격이 아니라는 게 보이지 않나?
이상해, 엄청 이상하다고.
캐릭터를 봐, 캐릭터를. 그런 캐릭터가 아니잖아!
“하오”체가 아무리 촌스러워 보인다고 해도
다 쓸 데가 있는 겁니다.
전문 편집자잖아요.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분 못하면 어쩌라고. ㅠ.ㅠ
게다가 이미 나와버렸으니 게임 셋. -_-;;
진심 난감하네.
민망하구나, 진짜.
덧. …..”내가 네 애비다”가 적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으니 놀랄 일도 아닌가. -_-;;; 하지만 전문가와 아마추어는 엄연히 다른걸.

죽갔군”에 대한 6개의 생각

  1. 클라삥

    저는 반대로 배경이 현대이고 젊은 남녀의 로맨스라서 해요체로 번역했는데 나중에 편집하면서 남주만 하오체로 바뀌었더라구요. 거기서 나오는 시리즈의 남주는 무조건 하오체로 바꾸는 듯… 아니, 뭐 시대물에 남주가 귀족이라든지, 현대물이지만 남주가 외국인이나 중년이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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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니 왜 그렇게 다들 일을 기계적으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한 문장 안에 쓰인 같은 단어도 뉘앙스에 따라 달리 번역해야 하거늘. 아, 진짜 창피해 죽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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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orrynet

    시리즈에서 합니다체로 하다가 해요체로 바뀐 남자 캐릭터를 하나 아는데… 그래도 그건 성공적이었는데 말이죠. ;ㅅ; 멀더 씨라고… OTL 그래도 그런 시즌4에서 촬영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멀더도 사람(?)되어서 자연스러웠거든요. 권 바뀌었다고 말투를 그냥 바꾸는 거 참 난감하던데 말이에요. ;; 그리고 그걸 다 일일이 바꿨다 말이죠. -_-;;;;;;;;;;;;;;;;;

    내가 니 애비다는 쫌 아니라는 거 알면서도 그 번역 왜 그렇게 좋은 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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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런데 또 글로 읽는 것과 화면속에서 배우가 말하는 건 확실히 많이 달라서요. 화면쪽은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할 수 있지만 텍스트는 오직 텍스트만으로 캐릭터를 구축해야 하거든요. 그러니 더욱 심각합니다.
      전작과의 연계성은 둘째치고 해당 작품을 읽으면 주인공이 도저히 그런 말투를 쓸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할텐데, 그런 센스가 없다는 건 문제 있는 겁니다.

      저도 니 애비다는 좋아합니다.^^* 물론 패러디에서만요. -_-;;; 그걸 본편에 갖다 붙여야 한다는 사람들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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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팥쥐 계모

    풍채, 캐릭터, 나이를 떠나서 일단 남자가 ‘~해요’라고는 잘 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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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내 말이…..그래서 젊은 남자 캐릭터들은 습니다와 해요체를 적당히 섞어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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