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등포 타임스퀘어라면
한번 가보고 나서 학을 떼고는 그 뒤로는 절대 피해다니는데
어벤저스 4D를 보러 가다니…..ㅜ.ㅜ
이번에도 변함없이 길 잃어버려서 극장 찾는 데 고생했지 말입니다.
이거 설계한 사람은 좀 맞아야 해요.
도대체 이 도시 속의 미로는 뭡니까,
인류멸망이 다가와 좀비들이 설칠 때를 대비해 만들어 놓은 곳인가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곳이 한 군데 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한
어느 미래를 내다보는 생각 깊고 높은 사람의 지시인가요.
하긴 머리나쁜 저도 죽겠으니
좀비들이라면 분명 저기 보이는 중간층에 먹잇감이 있는데
거기 올라가는 길을 못찾아서 헤매다 포기할 거예요.
…중간층이라니. ㅠ.ㅠ
여하튼 각설하고
뭐, 늘 그렇듯이 4D는 그저 그렇습니다.
물 한번 튀겨주고, 바람 효과는 괜찮네요. 호크아이 화살이 날아갈 때마다 귓전으로 뿌려주는군요.
다만 총알이 와서 박히는 건…으음, 왜 총알이 앞에서 날아오는데 뒤에 의자에서 찔러대는지는 의문입니다. -_-;;;; 그건 그렇고 워낙 애들이 많이 두들겨 맞는지라 나중엔 등이 아파요. -_-;;;; 뭐, 그냥 재미난 경험 한 걸로 치죠 뭐.
이번에 워낙 앞자리에 앉았더니만
아래쪽 화면이나 전체 구도에서 눈에 안 들어왔던 애들이 가끔 보이더군요.
드디어 동행인의 도움으로 슈와마 가게도 찾았습니다.
아니 저렇게 큰 간판이라니!! 단지 색깔이 너무 파스텔톤이라 안 보였던 건가!
1. 전 아직도 치타우리족의 정체를 모르겠어요.
분명 얘네 전사들도 자주적인 사고가 있는데 불구하고 모선이 날아가니 마치 접속 끊긴 드로이드들처럼 작동불가라니. 기계란 거냐, 생물이라는 거냐. -_-;;;; 속편에서 남은 잔당들 처치하기 귀찮으니 그냥 이리 처리한 겐가.
2. 확실히, 어벤저스가 매스컴을 타게 되는 마지막 장면에서 유일하게 흑과부 누님과 매눈이만 안 보이네요. 캬캬캬캬캬캬캬캬. 나중에 모이면 자기들만 피겨 없다고 징징거릴지도. 침투정찰조 클래스의 비극이라 하겠습니다.
3. 로키는 보면 볼수록 애가…ㅠ.ㅠ 아우, 토르에서 로키 장면이 많이 잘린 이유를 알겠어요. 그래놓으면 일단 토르에서도 로키가 주인공에, 지금 어벤저스에서도 만만찮게 로키가 주인공이야. -_-;;;; 그렇게 유치한 대사를 펑펑 늘어놓으면서도 창피해보이지 않게 한 것만으로도 상 받아야해요, 정말.
4. 계속 보다보니 이 감독님 팬들 취향에 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서 막 창피해요. 으익.ㅠ,ㅠ
게다가 캡틴 빠인건 처음부터 알겠는데, 아무래도 감독님 마음속의 2순위인 건 호크아이 같지 말입니다. 후반부 미묘한 카메라도 그렇고 말도 안 되는 변명도 그렇고, 제가 엔딩 타이틀에서 각자 무기 비춰주는 시간을 재봤는데, 아이언맨보다 호크아이쪽이 많아요. 어, 어째서?!!! 몸으로 때우는 건 알고 보면 아이언맨이 캡틴 못지 않게 고생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이쪽은 두뇌까지 굴리느라 개고생. ㅠ.ㅠ
음…..하지만 아무리 이분이 취향인들 역시 ‘버피와 뱀파이어’에는 손을 못대겠어. 너무 많다고!!
5. 그러고보니 크리스 H군, “백설공주랑 사냥꾼”에서는 도끼를 들고 설치는군요. 망치에 도끼에, 이 친구 전투물의 기본인 장검은 언제쯤 들 수 있으러냐. 다음번엔 혹시 창 나오는 거 아니에요?
6. 혹시 마리아 힐 요원님 배우 캐나다 출신인가요? 주얼 스테이트랑 말투가 똑같아요.
7. 제레미 레너 평소 사진이나 영상 볼 때마다 드는 생각.
….노총각이다. …..노총각이야!!!
하는 짓부터 말하는 것까지 완벽한 중년 노총각이야! 느물거리고 철없고 섹드립치고 까불거려!!!
으악, 나이 값 못하는 노총각이다!!!!!!!!!
으아, 저걸 다 받아주며 잘 노는 스칼렛은 나이도 어린데 정말 대단하기도 하지. 스칼렛을 존경해야겠어!!!
라고 했더니 옆에서 그러더군요. 이미 숀 펜이랑 사귄 경험이 있으니 저 정도는 약과일 거라고.
…..저런 취향인건가, 스칼렛.
덧. 혹시 로키/호크아이 미는 분께 팬픽 하나 추천.
http://archiveofourown.org/works/408004
제가 어벤저스 팀은 워낙 애들이 바보라서 G 아니면 잘 안 읽습니다만[아, 호크랑 블랙위도우 빼고요. 으하하하하핫 누님 만세 ^^*]
얘는 마음에 드는군요. 참고로 여성향임다.
양쪽으로 괴롭히는 앵스트 좋습니다, 아우.
로키하고 토르하고 엉겨서 고색찬란하게 연극조로 대사 치고 있으면 영화 장르가 달라지는 것 같아. 으흐흐흐흣. 거기에 갑자기 토니 스타크가 끼니까 어찌나 분위기가 다르던지. 푸훗
그건 그렇고.. 로키/호크아이라니…… 나… 원래 한 커플에 꽂히면 딴 커플링에 한 눈 안 파는데.. rps고 뭐고 다 없는데… 끌린다아. 으으으. 읽어봐야지. 크크크
그러니 오죽하면 아이언맨이 그런 대사를 치겠어. 흐흐흐.
난 어벤저스는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커플링이고 뭐고 그냥 팀 내에서 서로 부딪기고 투닥거리는 게 좋은데 오히려 그런 게 적어서 넘 슬퍼. ㅠ.ㅠ 왜 다들 엮으려고만 드는거야, 흑흑. 대신에 워낙 팬층이 넓다보니 연애 이야기만 빼면 스토리는 괜찮은 게 많은 것 같더라.
그대가 소개해준 픽 아이패드에 다운만 받아놓고 AO3에서 로키/토르 픽을 뒤지기 시작했어….. 역시 난 커플링 바람은 못 피나봐. 크크큿. 왜 이런데서 정절(?)을 지키는 걸까, 나는?
솔직히 이 외계인 형제는 원작만 봐도 쩔어서 연애질 하는 팬픽을 찾아볼 생각은 그닥 안 들었는데 말이지…… 풋
그 형제는 정말 너무 오피셜이라서 오히려 못파겠더라. 게다가 형님이 너무 바보라서 로키 혼자 고생시킬 생각하면….으익.
그건 그렇고 어째서 AO3는 1000개밖에 검색이 안 되는 것인가…넘해…ㅠ.ㅠ
아앗 제가 주말동안 회사에서 삽질하는 동안 5회차 찍으셨군요, 부럽습니다!
실은 4D 이야기 하면서 운은 떼어놓곤 정작 전 4D상영관을 못 찾은지라, 혹시 극장서 내린 걸 괜히 정보랍시고 말씀드린 건 아닌가 싶어 당황했었어요. 그런데 별로셨다니 이건 이것대로 죄송;
사실은 저도 주말에 일을 했어야 하는데 이번이 아니면 못볼 것 같아서 그냥 과감하게 질렀읍죠. 아, 아니어요. 그냥 이번 영화는 버전별로 다 한번 찍어보고 싶었어요. ^^* 4D는 오랜만이기도 하고.
영화가 이제 기세가 한꺼풀 꺾인 것 같긴 하더군요. 그래도 오래 버텼죠.
버피 재밌어요 버피 ㅋㅋㅋ
많은 시즌이 부담스러우시면 5시즌까지만 보셔도 됩니다. 꽤 많은 팬들이 버피는 5시즌에서 끝났다고 말하기도 하고… 버피의 초반부 애인인 앤젤이 좀 재수없기는 하지만 조금 지나면 빠지고요, 자기 시리즈인 스핀오프 ‘앤젤’에서는 꽤 재미있는 바보가 되더군요. 5시즌 빅배드인 지옥신 ‘글로리’는 정말 예쁘고 귀엽고 유쾌하고 사악한 악당이랍니다. 멋져요!
안그래도 버피는 옛날부터 주변에 팬들이 몇명 있어서 가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시리즈도 세계관도 방대하다 보니 쉽게 손이 안 가더라고요. 게다가 전 묘하게 버피가 ‘청춘물’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ㅠ.ㅠ 흠, 누가 막 같이 버닝하면서 보라고 강력하게 떠밀어줬으면 좋겠어요. 캬캬캬. 엔젤이 본즈의 부스 맞죠? 으익, 상상이 안 갑니다요.
으잌ㅋㅋ 버피에 그분이 감독이야? 으하하하하하하하핳ㅎㅎㅎㅋㅋㅋ (자음남발 미안;) 미치겠네. 어쩌다보니, 우리집에 팬(?)이 있어서(것도 강력한 채널권한을 행사하시는 어마마마) 버피에 엔젤까지 띄엄띄엄이긴 해도 거의 다 본거 같은데, 초반엔 자네 이미지대로 청춘물에 가벼운 십대용 호러+코메디물이었는데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진지한 얘기도 그럭저럭 잘 접목시켰는데 결국 후반부에 교통정리가 안되면서 흐흐흐;;; 롱런시리즈가 그렇지, 뭐. 암튼 버피 감독이라니 뭔가 매치가 되면서도 아닌 것 같은 이 기분은 모지..
나도 나중에 알았다우. 버피를 안 본지라. 오오, 자네 어머님 취향은 정말 훌륭하시구랴!!!
스칼렛 남자 취향은..;; 내가 언니를 좀 좋아해서 가끔 스토킹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바람둥이 타입을 좋아하는 것 같아. 그동안 사귄다고 말 나왔던 놈팽이들이 죄다(음..) 글고 성격도 차분하고 얌전한 사람하고는 거리가 좀.. 어째서 ㅠㅠ 본인은 어릴때부터 연기도 잘하고 외모로도 인기가 많았는데도 파티걸하고는 거리가 멀면서 왜 사귀는 남자들은 놈팽이들인겨 ㅠㅠ 으흑 ㅠㅠ 그런데 물은 들지 않는거 보면 역시 자기주관이 뚜렷한 언니임(<--이것은 팬심으로 쓴 소설)
….역시 스칼렛, 그런 취향이었던 거군. -_-;;; 어째서, 어째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