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표지에 실린 애거서 크리스티 이야기가 뭔가 했더니만.
워낙 긴장하며 읽어서인지
결말에서도 맥이 풀리지 않았다.
사실 거기까지 상상하지도 않았고.
과정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거든.
소품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알겠고.
그래도 귀엽잖아.
특히 물컹거리는 복사기 말야.
러셀에게 책이 없다는 건
원래 그 사람이 그 책의 저자를 그다지 경외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건가.
카메라 달린 죄그만 애들이 나올 때마다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에서 하마터면 마을을 장악할 뻔 했던
그 이상하게 생긴 – 병뚜껑이라든가 그런 자질구레한 애들을 달고 다니는 – 벌레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왠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이상하단 말이야.
난 이제껏 한번도 로저 젤라즈니와 필립 K. 딕을 연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도 지난번과 이번 작품을 읽고 있으면 젤라즈니가 떠오르니.
혹시 번역자가 같아서인가?
“죽음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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