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

“블리츠”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아, 음, 이거 참, 뭐라고 해야할지

이걸 왜 영화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라면 드라마로 만듭니다.

초반에 인물 소개하느라 헉헉거리고,
스토리는 급해 죽겠고,
화면과 음악은 쓸데없이 멋부리느라 귀한 시간 잡아먹고 있고
연출은 밋밋한 장면과 어디서 많이 본 애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고.

그런데 주인공 콤비는 잘 다듬으면 꽤 괜찮은 설정이거든요.
막 콤비가 되려는 순간 영화가 끝나서 그렇지. -_-;;;;
[크레딧을 보니 원작이 있더군요.]
범인은 좀 식상한데 경찰들 설정은 하나같이 흥미롭고요.
표현이 세련되지 못해서 그렇지.

분위기가 묘하게 영국 드라마 “루터”와 닮아 있습니다.
영국의 범죄물은 정말로 이런 풍인가봅니다.

액션물로도 그리 추천할 녀석은 아닙니다만,
설정은 진짜 아깝습니다.

덧. 영국판 “퀴어 애즈 포크”의 스튜어트가 나옵니다.
이 아저씨 얼굴은 나이를 먹었는데 몸매는 아직 어린애 몸매라 무지 독특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감독이 벗기고, 벗기고, 벗기고, 또 벗깁니다.
응? 액션 담당인 주인공 – 제이슨 스태덤 – 을 벗겨야 하는 거 아니었어?
아닙니다. 얘를 계속해서, 끊임없이, 벗깁니다.
뭐, 저야 좋았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쓸데없어서 좀 민망하더구만요.

덧2. 자막 지적: 배경으로 템즈 강이 나오는데 돈 단위를 ‘불’로 번역했습니다.
심지어 한 대목에서는 ‘quid’라고 말하는데도 끝까지 ‘불’이라고 나옵니다.
달러와 파운드 화는 가치 차가 좀 크지 말입니다.
근데 이런 데까지 와서 모니터 하려나….

“블리츠””에 대한 4개의 생각

  1. 디오티마

    저 예전에 디스이즈잇 보러 갈 때 블로그에 글 썼는데 소니픽쳐스 한국지사 직원이 메일 보내줬어요. 그래서 진심 놀랬었던 기억이…
    파운드 화를 달러랑 1:1 교환이 가능하다면 바로 영국행 티켓을 끊겠어요.ㅎㅎ

    응답
    1. Lukesky

      오, 하긴 시사회나 행사가 있은 뒤에는 반응을 알아보러 인터넷 검색을 할 테니까요. 확실히 인터넷 덕분에 그런 거리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아흑, 파운드 화와 달러를 1대 1로 바꿀 수만 있다면! 진짜 영국 아마존에서 미친듯이 지르겠어요. ㅠ.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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