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동안 바르르르 떨다가
지금은 이게 과연 현실인지 헤롱거리고 있습니다.
중국에게 먹히느니 차라리 미국의 52번째 주가 되는 게 낫지
라고 말하는 인간에게
그게 일제 식민지가 되었을 때 매국노들이 말하던 것과 똑같은 내용이라고 쏘아붙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지금 쓰고 있으니 다시 열받는군요.
우리 그렇게 약한 나라 아니란 말입니다.
평소에는 어쩌고 저쩌고 민망할 정도로 한국 치켜세우기에 급급하면서 왜 이럴 때만
우린 안돼, 라면서 깨갱거리는 거죠?
한류는 개뿔.
아, 제기랄, 술을 마셔도 풀리지가 않습니다.
머릿속에서 논리적인 생각보다 욕설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한참 열정적으로 달리고 있던 미샤 씨 GISHWHES도 머릿속에서 날아갔어요.
지금 이 상황이라면 우리 군주님도 이해하실 겁니다.
아, 제길, 다시 마시러 갑니다.
그죠?화나고 속상하고…내년에 초등학교입학하는 울 아들애가 살아갈 이 나라 앞날이 어찌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내년 총선때 투표권이라도 잘 행사해야겠지요. 근데 벌써 안철수씨 정치보복당하는 꼬라질 보노라면, 꼬투리잡아 죽이려 혈안된 모습을 보자니-뭐묻은 개 뭐묻은 갤 나무라냐;한심하고;-, 누굴 찍어야할지도 막막이에요. 무서워 어디 괜찮은 인간들은 정치 하려들겠남요.
안그래도 특히 제 나이 또래는 다들 애엄마들이라 다들 기겁을 하더라고요. 아 진짜 이 상황까지 왔는데도 느긋한 무리들은 이해가 안 갑니다. 별로 제 처지와 다를 바도 없으면서 말이죠. 대체 무슨 생각들로 사는지. -_-;;; 게다가 원인과 결과를 두고 현상만 분석하고 있는 건 무슨 배짱인가요, 푸학.
워낙에 해 온 역사가 있어서 이렇게 될 것 같다고는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어이가 덜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참 뭐라 할 말이. 참.
아, 전 제가 늘 똑같은 패턴에 충격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더 충격이었어요. 항상 크게 행사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해치우곤 했잖아요. 이번에도 수요일에 모임 크게 한다니까 화요일에 해치우는 이 철저한 행동력! 저희는 그렇게 경험을 하고도 왜 그렇게 또 속고 순진한지.
YTN 뉴스 보면 혈압 올라 쓰러질 거 같아요. FTA 비준안 통과돼서 신나 죽겠어~ 이러고 있네요.
오늘 대한문과 시청 앞 광장 갔다가 얼어죽을 뻔하고 물대포 피해서 행진하려다 저지당하고,,, 제 나라 국민인데 이 따위 취급받다니! 화나서 미치겠어요.ㅠㅠ
전 요즘 어디도 뉴스를 안 봅니다. 방송국들은 이제 모조리 아웃이에요. 세상에 상업방송인 SBS 뉴스가 가장 낫다는 게 말이 됩니까. -_-;; 전 어제 약속이 있어서 약속 끝나고 시청 앞 갔더니 집회가 끝나고 전경들만 있더라고요. ㅈ조금 오래할줄 알았는데. ㅠ.ㅠ
고종 시대 개항하는 것도 아니고 참…–;; 답답하고 암담합니다.–;;
이제 행동밖에 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