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국 여행의 주요 행선지는 북쪽이지만
런던에 한 이틀 쯤 머무르는 동안
꼭 해 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잭 더 리퍼” 투어죠.
그쪽을 굉장히 잘 안다든가 그런 것도 아닙니다.
다만 궁금한 거예요.
학창시절에 살인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무척 신기했던 게
살인마 잭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거의 신성시에 가깝다는 겁니다.
과거 수많은 연쇄살인마들이 있었고
당연히 그중 잡히지 않은 범인들도 무수하게 많을텐데요.
물론 이 아저씨가 유독히 잔인하다는 점도 있지만
너무나도 많은,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살인마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달려들었고, 심지어 관련 용어도 있으며, 프리메이슨을 비롯한 온갖 음모론까지 판을 친단 말이죠.
비록 저도 그런 종류의 사건과 글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정도의 광적인 반응은 정말 이상하더이다.
문화적인 요소와 더불어 분석해보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화이트채플” 이 드라마
아우, 좋습니다.
3편에 가서는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하게 두근거리는 걸 느꼈네요.
가끔 영국애들에게 감탄하는 게
전통적인 이야기를 정말 세련되게 풀어낸다는 거예요.
중간에 그렇게 사람을 헷갈리게 해 놓고도
이 이야기도 결국은 잭 더 리퍼의 정체와 결말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려진 주류설을 따르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에이, 이게 뭐야’가 아니라 ‘오호, 이걸 이렇게 끌고 가냐’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단 말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오만과 편견”은 어떻게 비틀어 놔도 그 플롯이지만 그래도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수사물인데 허술해 보이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성이 있고요.
과거 사건을 현대로 끌고 왔다는 점에서는 BBC 셜록을 연상시키는 점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마일즈 아저씨, 셜록에도 나왔구나.
어쩐지 얼굴이랑 이름이 익숙하더라.]
그건 그렇고 스푹스의 아담은 이번에도 또….쿨럭.
이 아저씨 그 우월한 얼굴과 그 몸매로 늘 실패자 역할을 하는 이유는 뭔가, 캬캬캬캬캬.
귀여운 켄트가 시간이 지날수록 착 달라붙는 양복을 입고 멋들어지게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역시 남자는 수트!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흐흐.
앞길에 탄탄대로가 펼쳐져 있는 젊은 경찰 간부급 젊은이가
생애 첫 살인사건을 맡아 나이 지긋한 일선 형사들과 어울리게 되는 과정은
말 그대로 소위로 갓 부임해 온 새파란 장교와
전장에서 뼈가 굵은 부사관들이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그런 깨알같은 재미가 또 일품이란 말이죠.
2시즌은 어떤 내용으로 나갈지 궁금하네요.
일단 잭 더 리퍼 사건은 종결지은 터라.
3시즌도 나온다던데.
영국애들 수사물 정말 좋아요. ㅠ.ㅠ
그런데 혹시 짧아서 이 퀄리티가 나오는 건가.
45분짜리 3부작이 한 시즌이라니, 님들아, 좀!!!
왓! 2시즌은 크레이 형제 이야기네! 이거 진짜 범죄역사물로 가는구나. 참신하도다.
오, 여기 루퍼트가 나오는줄 몰랐어요~! ㅠㅠ 이거 봐야겠군욯ㅎㅎ스푹스 보고 완전 맘에 들었었는데, 요새 수사물이 식상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건 봐야겠어요.헤헤헤
‘모방범죄’라는 소재가 2시즌에 가면 약발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오히려 구성 자체는 2시즌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루퍼트 씨 귀엽죠. 캬캬캬캬캬. 특히 이 아저씨는 고민하는 게 넘 잘어울려서!! 게다가 결벽증이에요, 으아, 엄청 귀여워요!!!
오.. 화이트채플이 잭더리퍼 얘기였단 말이야? 나도 봐야겠어!!
3부작이라니 더 좋다. 으흐흐흐
잭 더 리퍼 이야기는 1시즌으로 끝나고 2시즌은 다른 이야기야. 3시즌은 뭘 다룰지 모르겠는데 영국 애들 범죄사는 워낙 잔인하고 유명한 이야기가 많아서 파기만 하면 한 10시즌까지도 나오겠더라. 개인적으로는 황무지 살인사건과 “스릴미”의 모델이 된 그 두 청년을 다뤄주면 좋겠어.
보고싶은 드라마이네요. 전 희한하게 잭더리퍼의 이야기가 끌리더라구요. 완벽하게 미궁에 빠진 사건이라서 그런가 영화나 책 같은거 보면 한번 더 눈길이 가고 그러더라구요. 현대물로 각색한 모양이죠? 셜록처럼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확실히 흥미로운 사건이긴 하죠. ^^* 전 가장 간단한 해답이 정답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지만요. 현대물로 각색했다기보다 모방범죄를 다루는데 사건들이 정확하게 과거의 사건을 따라하고 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적인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