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굴비 장아찌를 먹고 싶다고 울어댔더니만
[먹고 싶어, 근데 비싸, 흑흑, 그리고 백화점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맛없어, 엉엉 먹고 싶어, 고추장 굴비이~~~~]
막내딸의 징징거림을 참다 못한 어머니께서 큰맘먹고
장아찌는 아니고 거의 굴비 무침에 가깝긴 하지만
만들어주셨다는 거 아닙니까!!!
엄마야, 너무 좋아. ㅠ.ㅠ
원래 이 색이 아닌데…ㅠ.ㅠ 난 왜 사진을 못찍지. 게다가 왜 그 흔한 포토샵도 못하는 거지. ㅠ.ㅠ
여하튼 굴비! 굴비! 싯벌건 고추장에 버무려진 굴비!!!
를 막 지은 하얀 밥 위에 올려놓고 새까만 김과 함께 꿀꺽 하면!!!
얌전한 콩쥐도 뜨억!! 하고 깜짝 놀랄만한 맛!!!
딴 반찬이 필요 없지 말입니다. 엉엉.
아무래도 묵히지 않은지라 맛이 덜 들었지만
세상에 이게 어디에요. ㅠ.ㅠ
대체 몇년 만에 먹는 집에서 만든 굴비 장아찌래요. ㅠ.ㅠ
벌써 거의 절반을 비웠지 말입니다.
이건 두고두고 먹어도 되는데, 왜 이렇게 손은 빠른지 원.
아웅, 너무 좋아요. 꺄아! >.<
헉, 댁이 어디십니까? 남은 절반을 내놓으세요.ㅠㅠ
영광이 고향인 엄마도 고모, 이모도 안 해주시는 걸 드시고 계시네요. 쓰읍~ 맛나겠어요.
안됩니다! 사수할 거여요!!!
아, 저거 손이 워낙 많이 가는데다 양도 많이 안 나와서 만들기 힘들죠. 저도 몇년 간이나 어머니한테 징징거려서 얻은 거지 말입니다. ㅠ.ㅠ
굴비 장아찌? 고추장 굴비?
뭡니까, 이 컬쳐 쇼크는. 세상에서 줘도 안 먹는 물건 중에 하나가 굴비(조기)인데 맙소사, 무진장 맛나 보이잖아요!! 이렇게 가공해서 먹을 수가 있었다니!! 저 좀 주세요!! ㅠㅠ (겸사겸사 홍차도 좀…^^)
덧. 순간적으로 저도 콩쥐 표정이 되었더랍니다. 허허허.
억, 이거 먹어본 사람이 생각보다 드무네. 고급반찬이긴 하지만, 흠. 보통은 굴비장아찌라고 부르고, 고추장 굴비라고도 부른다우. 굴비살을 발라서 고추장에 묻어놓고 맛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겨. 재료가 재료인지라 파는 건 엄청 비싸서..흑, 서울 올라와서 생각나도 먹어보질 못했어. ㅠ.ㅠ
아, 글고보니 진짜 홍차 줘야 하는데. 나는 시간 어느때라도 좋다. 시간 좀 맞춰보세.
트윗엔 안 올려서 옵하 상냥하다고 했더니이 ;ㅁ; 맛있겠다 ;ㅁ;
그런데 두 번째 사진에 고추장굴비 위에 한 가닥 살포시 내려 앉은
콩쥐 또는 미오의 털이 보이고~
원래 올릴 생각이 없었는데 왠지 그 말을 듣고 나니 올리고 싶어져서 말이죠.
억, 누님 눈 진짜 좋네요. 전 사진을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데;
쇤네도 그 털이 보입니다만 그걸 떠나서
맛있겠다;ㅁ; 먹어본 적 없는데 밥 위에 얹은 저 사진 보니까 악
역시 밥이 같이 있어야 해요. ^^* 빨간색과 흰색의 대비가 강렬하거든요.
오오, 저도 자세히 보니 털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우와;
워낙 생선을 안즐겨서 테러는 면했습니다만 처음보는 먹거리라 신기해요!
좀 짜긴 하지만 맛들이면 맛있어요. 가끔 정말 생각날 때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