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꼭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
사람 가슴을 참 먹먹하게 만들어요.
전쟁이란 원래 이토록 비참한 것이겠지만 말하는 톤이 담담하면서도 격정적이라 – 진짜예요. 더욱 그렇습니다.
캐나다 영화지만 퀘벡 쪽에서 만들어졌기에 프랑스어로 진행되고
영화의 대부분이 가상의 중동지역에서 펼쳐지는지라 다른 영화들보다 이질감이 더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단지에 의하면 ‘연극’이 원작이라고 하던데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한 주제입니다.
어머니인 나달 역 배우의 연기가 훌륭하지만
묘하게도 제 기억에 남는 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아들 시몽의 배우군요.
아마 그 얼굴 탓인 것 같아요.
완고하고, 어딘가 사악한 분위기를 풍기는데도 불구하고 대단히 순진한 얼굴 생김새입니다.
흠.
덧. 한 장면으로 십자가를 이토록 강렬한 죽음과 증오의 상징으로 만들다니.
후반부에 시몽이 아랍에 가면 사르완이라고 불리는데 거래처에서 이름 통일 시킨답시고 계속 시몽으로 하겠다고 해서 완전 빡쳤던 기억이…;;;
그래도 영화는 촬영도 멋지고 진짜 괜찮았어요.
그런 건 관객들의 아이큐를 너무 낮게 보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