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바로 운명의 그날이 오고야 만 것입니다.
도시에 사는 장모종이라면 필히 거쳐야 할 통과의례,
기온이 올라가는 5월부터 찬바람이 불기 전까지 절대 피해갈 수 없는 그 길!!!
미오는 오늘 그 길을 걷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이렇게 대걸레처럼 보였던 녀석이!
[#M_이렇게 변했습니다. |less..|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장화신은 벌거숭이가 되었습니다. ^^*
미오는 제가 빗질하는 것도 너무 싫어하는 애라 마취를 해야했어요. 한 두시간 정도는 밥을 먹이지 말라고 하던데 이 자식 집에 오자마자 후들거리는 다리를 안고 뭐하러 간지 아십니까? 밥그릇으로 곧장 달려가더군요. 얌마!!!
이 녀석 몸무게 재 보니 3.2킬로그램이었다고요. 우리집에 왔을 때보다 확실히 1킬로그램은 찐거 같아요. 게다가 털옷을 벗기니 뱃살이 콩쥐보다 더 덜렁거려!! ㅠ.ㅠ
덩치는 확실히 훨씬 작아졌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스피커 위라든가 텔레비전 위에 더 쉽게 겅중겅중 올라가고 있어요. -_-;;;;
여하튼 조금 이른가 싶으면서도 하루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었던 것이,
비염이 너무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_-;;;; 눈도 자주 간지럽고요. 미오는 정말 콩쥐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콩쥐는 가끔 재채기가 나는 거 말고는 거의 아무 증상도 없었는데. 이렇게 살다간 만성 되겠다 싶더군요. 오라비를 협박해서 공기청정제라도 마련해야겠어요, 정말. ㅠ.ㅠ
어쨌든 해치우고 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 미오가 올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음 좋겠습니다. 아아, 콩쥐가 또 더위탈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니 조금 두렵군요. ㅠ.ㅠ
덧. 콩쥐의 반응
[실은 컴터 모니터 뒤에 들어가서 하악거렸습니다. ㅠ.ㅠ 그래, 좀 많이 다르긴 하지….]
덧2. 풍성하고 그나마 단정했던 시절 미오의 사진
미오는 뭔가를 내밀면 깨물거나 핥습니다. 벌써 한 살인데 아직 어린애예요.
_M#]
덧3. 흑, 미오가 예쁘게 꾹꾹이 하는 영상을 찍었는데 디카가 저도 모르게 HD로 설정되어 있었어서 고작 1분 남짓인데 100메가가 넘어서 안올라가요. ㅠ.ㅠ
꺄~~~ 미용 무지 예쁘게 됐네요. 회색털이 섞인 애라 부츠가 예쁘게 나왔어요. 냥이들은 미용하면 부끄럼도 느낀다던데 미오는 그런 거 없나봐요. 생각보다 덩치도 크고 뱃살도(!) 좀 있네요. 그치만 얼굴만은 귀엽습니다. 미오 보고 놀란 콩쥐도 귀엽구요.
부끄럼!!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빠르고 활기차게 돌아다녀요. 여기저기 뛰어 오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너무 날렵해져서 제가 다 놀랄 정도입니다. 뱃살은….정말 충격이었지요. 흑흑. ㅠ.ㅠ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오야… T.T 미안하다 좀 웃겠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디오티마 님 말씀처럼, 저렇게 깎으면 민망해하는 기색이 있어야 할텐데, 역시 미오라 그것도 없군요. 아. 장화 ㅎㅇㅎㅇㅎㅇ.
흐흐흐흐흐흐흐, 좀 어색한지 그루밍을 평소보다 더 자주 하는 듯 하지만 오히려 자랑스러운 듯 걸어다닙니다. 민망함? 민망함이 뭔가요? 아아, 역시 미오의 성격은 최고예요. 캬캬캬캬캬캬캬캬캬.
으으으….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으하으하으하하하하… 헉헉 풉;;;미미미오… 여름을 시원하게 날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XD
아니 왜 다들 웃는 게지. 난 “엉? 치와와가 되었어! ㅠ.ㅠ”라는 반응이었는데. 언제 직접 와서 보렴. 부츠 진짜 귀여워. >.<
하하하하하하결국 밀렸군요.ㅎㅎㅎ콩쥐 표정이ㅋㅋㅋㅋㅋ진짜 여름엔 털 감당 안돼요..근데 고양이들은 앵간해선 다 마취하고 한다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윙윙거리는 바리깡으로 지 털 깎는데 멀쩡히 있을 고양이가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만..전 마취가 부담스러워서(비용이특히;;)그냥 집에서 가위로 잘라주고 있는데,전에 병원에서 한번 싹 미니까 속이 시원하긴 하드라구요.근데 미오 생각보다 꽤 가벼운데요?
콩쥐는 요즘 완전히 한두달 전으로 돌아갔어요. ㅠ.ㅠ 미오한테 하악거리고 미오 볼 때마다 끙끙거리고 이젠 침대 위 고정자리까지 미오한테 빼앗겼습니다. 미오가 털을 깎고 나더니 당당하게 침대 위에 올라오더라고요. 콩쥐는 자기 자리를 안 지키고 도망가버리고, 흑흑. 저와 콩쥐의 오붓한 장소였는데…ㅠ.ㅠ
냥이는 마취 안하면 정말 안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비용이…ㅠ.ㅠ 저도 나중엔 빗질조차 싫어하는 애를 붙들고 가위질을 해야할 거 같아요. 아악.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웃겨요,,,,콩쥐 표정도,,,
저도 처음엔 어색했더니 하루가 지나니 이제 저 모습도 눈에 익어서 귀여워요. >.< 처음엔 너무 헐벗은 것 같아 조금 짠했거든요.
미용 전후가 완전 다르네요 ㅎㅎ ㅋㅋㅋㅎㅎㅎㅋㅎㅎㅎㅋㅎㅎㅎㅇㄴ
깜놀한 콩쥐도 너무 귀엽습니다. 눈동자가 점….;;; 칼눈도 아니고 점;;
아.. 저도 고양이 키웠으면 좋겠는데.. 독립하지 않는이상 꿈도 못꿀것 같습니다. 엄니가 쥐따라 고양이라면 질색팔색을 하시니… T-T
완전 다른 고양이 같죠? ^^* 어머니가 반대하시면 애완동물 키우기가 힘들죠. 전 심지어 독립한 후에도 어머니 등살을 견디기가 힘들었다니까요. ㅠ.ㅠ